2007년~현재/시 사2014. 12. 16. 15:52

2014년 한 해도 슬슬 마감이 되는 시점입니다. 불과 보름 남짓 남았군요.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늘 따라붙는 수식어가 다사다난이라는 말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고 보니, 올 한해도 역시나 어느 해 못지않게 무척이나 다사다난했음을 부인하기는 어렵습니다.

 

350여일을 돌이켜 보매 떠오르는 말씀 하나, 제 나름의 올 한해를 상징하는 옛 말씀을 아래에 소개합니다.

 

중국 남북조시대 북제의 위수가 편찬한 사서인 위서에 나오는 이야기라 전해집니다.

 

한자 옆의 우리말 해석은 시대적 상황에 맞게 제가 임의대로 풀어놓은 것입니다.

 

 

"佞阉处当轴之权(영엄처 당축지권)간사한 환관들이 권력의 핵심을 이루고,

 

婢媪擅回天之力(비온천 회천지력)노쇠한 여인네는 나라님을 미혹한 채,

 

卖官鬻狱(매관육옥)관직을 팔고 법을 기만하니,

 

乱政淫刑(난정음형)." 국정은 농단되고 형벌은 균형을 잃는구나.

 

출처 : 위서/제기편말사신총론魏書·帝紀篇末史臣總論

 

 

윗글 중에 나오는 사자성어 回天之力(회천지력).

사전을 찾아보면 이렇게 뜻풀이가 되어 있습니다.

 

(1) 황제나 임금의 마음을 바른길로 돌아서게 하는 힘.

(2) 쇠하여 가는 국가의 운이나 형세를 다시 회복시키는 힘.

 

回天之力...

부디, 새해에는...

 

Posted by 강동완(국제정치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