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현재/일 상2010. 6. 18. 20:55

주말입니다. 즐거운 주말이지요. 특히, 이번주는 올 여름 휴가의 피크라고 하니까 지금 이 시간 계곡으로 바닷가로 많이들 떠나고 계실 듯 싶습니다. 

하지만 이런 휴가기간에 날씨가 협조를 해 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오늘 중부지방에 150mm 정도의 폭우가 쏟아질 것이라고 하는군요.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정말 그렇게 폭우가 쏟아질까요? 저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데 1000원 걸겠습니다.^^ 비가 올 수는 있겠지만 폭우는 아닐 것이라는 말씀이지요. 아마 가랑비 정도는 올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재미있자고 쓰는 글인데요. 심심하기도 해서요. ^^ 저는 이번주에 특별한 스케줄이 없습니다. 지방에서 어머님과 가족들이 올라오시기로 해서 기다리고 있다가 이렇게 컴 앞에 앉아 있습니다.

'대한민국 기상청에 도전한다' 제목 하나는 아주 거창하지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웃기는 이야기이지만 제가 요 근래 3번 다 정확하게 날씨를 맞췄거든요. 그것도 기상청과 다른 결과를 내 놓고 맞추었으니까 대단한 것 아니겠습니까?^^

제가 날씨에 엄청나게 관심을 가지게 된 게 지난달 촛불 집회 때 였습니다.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 신부님들의 참여로 한참 열기가 되살아나려 하던 그 주 토요일, 오전까지 굉장한 폭우가 내리고 있었거든요. 기상청에서도 일요일까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해 둔 상태였구요.

비 때문에 촛불의 열기가 식어서는 안되는데 라고 걱정하며 혹시나 하고 일본의 대표적인 포털싸이트 '야후'에 들어가서 날씨 검색을 해 봤더니 한반도 상공에 특별한 비구름이 없더군요. 위성사진에서 보여주는 시간대별 구름 이동 상황에 의하면 4~5시간 후면 서울 경기 지방은 비구름대에서 벗어날 듯 보였습니다.

그때가 오후 2시쯤이었는데요. 그래서 아는 지인들께 메세지를 띄웠어요. 7시쯤이면 비가 그칠테니까 광화문에서 만나자고 말입니다. 그랬더니 다들 "^^" 라고 답신 메세지를 보내시더군요. 웃기지 말라는 의미겠지요? 네가 무슨 기상청 예보관이라도 되냐?라는 코웃음이었을 겁니다. ^^

어쨌든 그리고 5시쯤 집을 나서서 광화문에 도착을 하니 6시쯤 되었는데요. 정말로 비가 그친겁니다. 바닥은 빗물로 축축한데 하늘은 말짱하게 변해 버린 것이지요. 아니나 다를까 잠시 후 제게 도착한 문자 메세지는 이런 것이었습니다. "@.@ " ㅋ

그런 계기로 저는 날씨가 궁금할 때 마다 일본 야후에 들어가서 구름 이동 위성사진을 참고를 했고 그 이후에도 2번을 더 맞추게 됐습니다. 만약 오늘도 제 예측이 맞다면 4번 다 퍼팩트하게 100%의 기상 예보 성공율을 가지게 되는 겁니다.

지금 밖에는 거센 바람이 불고 구름이 잔뜩 끼어 있습니다. 이번에도 맞출 수 있을까요? 아니면 깨갱일까요? ^^

아래는 제가 참고한 야후 위성 사진 입니다. 설마, 이 글 올리자 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소나기가 쏟아 지는 것은 아니겠지요?^^



 

Posted by 강동완(국제정치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