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현재/시 사2012. 6. 25. 11:45

정신 나간 철부지 일본인 하나가 한국에 들어와 오물을 싸 놓고 도망간 모양이다. 더 웃기는 것은 겁대가리는 많아서 남들 보는 눈을 피해 살짝 오물 투기만 하고 지네 나라로 도망가서는 무슨 독립운동이라도 한양 자랑 질을 했다는 사실이다.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적힌 말뚝을 '전쟁과 여성 인권박물관'과 주한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옆에 묶어 놓고 말이다.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다고 모두가 다 인간 취급 받을 자격이 있는 것은 아닌 듯하니 그런 객기 정도 이해 못할 바도 아니기는 하나, 나는 그놈들과는 달리 인간 취급 받고 싶은 인간인지라 치밀어 오르는 부아를 억누르기란 쉽지가 않다.

 

그렇지 않아도 때에 맞지 않게 찾아온 이른 더위로 짜증스러움과 불쾌지수가 급상승하는 판에 기름을 붇고 부채질을 해대고 있으니 그런 철부지는 욕을 바가지로 먹어도 싸기는 하다. 하지만 일본 보수우익들의 이런 패악질이 어디 어제 오늘의 일이라야 말이지. 참 이웃 불편하게 만드는데 아주 일가견이 있는 자들이다.

 

그런데 우리가 냉정하게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는 것이 과연 우리에게 저들의 저러한 경거망동에 화를 낼만한 자격이 있는가에 관한 문제이다.

 

저런 자들과 사고의 일치를 보이며 이 땅에 잔존해 있는 친일반민족 문제 하나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주제에 어떻게 저들의 안하무인격 책동에 분노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생각해 보라. 일본 왕인 천황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그들의 군인양성소에서 훈련을 받은 후, 일본을 위해 독립군 때려잡기에 나섰던 인물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고, 그의 자식들 또한 호의호식하고 있는 이런 아이러니함에 대해서.

 

제국주의의 침략전쟁에 불과했던 일제의 주변국 침탈을 위대한 성전인양 미화한 채, 순진무구한 이 땅의 젊은이들을 전쟁터로 꼬드겨냈던 일부 언론과 지식인들의 반민족적 행태를. 게다가 그들과 그들의 후손들이 지금 대한민국 사회에서 어떤 위치를 점하고 있는지를. 이런 얼토당토않은 현실에 먼저 분노함이 순서이지 않겠는가?

 

이쯤에서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걸리버의존증의 심각성에 대해서 모두가 한 번 생각해 볼 일이다. 물론, 이 용어는 내가 편의상 붙여본 것이긴 한데 쉽게 설명하자면 힘 있는 강대국 또는 세력에게 자신의 안위를 맡기고 의지하려는 자학성 자아상실 증세를 말한다.

 

따지고 보면, 지난 세대의 친일문제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 가능할 것이며 현 시대의 대미의존적 행태 역시 같은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다 하겠다.

 

말해 무엇하겠는가? 앞서 이야기 했던 일제부역 친일 세력들이 저들의 앞잡이 짓을 하고서는 일제가 패망하자 핑계 삼아 내뱉었다는 말이 "일본이 그렇게 빨리 패망할 줄 몰랐다"는 것이니, 이는 이념도 철학도 하나 없이 오직 자신의 잇속만을 차리기 위한 친일 행위에 불과했었다는 방증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심히 부끄러운 대한민국의 자화상이다.

 

 

Posted by 강동완(국제정치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