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현재/시 사2011. 12. 9. 18:45

사회가 변화 · 발전함에 따라

새로운 문젯거리가 속속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본인과는 다소 동떨어진 문제인 경우,

의식하지 못하고 넘어가게 되는 게 일반적이기도 하고요.

 

그 중에 하나가 고령화 문제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지금 당장은 나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으니

그 심각성을 별로 의식하지 못하고 살지만,


조금 머리를 굴려

20년 뒤 또는 30년 뒤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면

금세
얼굴 표정이 달라질 수 밖에 없는 문제임에 틀림없습니다
.

 

여기에 더해 하나 더


오늘
, 일본 아사히신문(朝日新聞)

인터넷 뉴스들을 쭉 훑어 보다가
아래와 같은 기사에 눈길이 갔습니다.

'독신 여성 3명 중 1명은 빈곤'

 

내용을 좀 요약해 보겠습니다.

 

일본 국립 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근로 세대(20~64세) 중

독신으로 사는 여성 3명 가운데 1명이 빈곤층으로

이와 같은 빈곤 여성의 증가에 대비한

사회 안전망
정비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혼자 살고 있는 여성 가구의 빈곤율은

근로세대가 32%,
65세 이상 비근로세대는 52%로

과반수를 넘어서고 있다.

또한 19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모자(母子) 세대의 경우

무려 57%가 빈곤층으로

여성이 가계를 책임지고 있는 가구에

빈곤 현상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같은 수치는

95년 조사에서 보다
남녀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비정규직으로 인한 고용형태의 불안,

고령화의 급속한 진행이

빈곤층의 여성 편중현상을 심화 시키고 있다.

 

이 짧은 기사에 참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한국과 일본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이
하나도 빠짐없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듯이 보입니다.

비정규직으로 대표되는 고용의 문제,
남녀의 임금 차별 문제,
고령화 문제
여기에 더해
출산과 보육이라는 문제까지 말입니다.

참으로 심각하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습니다만,
더 큰 문제는 우리 사회는 빠르게 현재진행형화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앞으로도 별거 · 이혼 · 미혼 등으로

독신으로 살아갈 여성들의 숫자는

그다지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만약,
그 독신 여성이,
홀로 자식을 키우고 있는 그 주체가

내 와이프이거나
내 누이이기라도 한다면
이 또한
결코 남의 일만은 아닌 게 됩니다.
 

앞서,
기사에서도 언급 된 바 있듯이


향후 우리 사회에서도 예상되는
독신 여성들의 안정적인 삶을 위한

사회 안전망  정비에
많은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사료 됩니다
.


추신 : 참고로 일본에는 '혼자 사는 어머니들의 포럼(Single Mothers Forum)' 등이 있어 25년 넘게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현실을 타개하지 못하고 있으니 현실의 벽이 얼마나 높고 두터운지 절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현재 약 100만 세대 정도의 모자(母子)세대가 있는데, 이중 57%가 빈곤층이라고 하니 무려 57만 세대가 곤궁한 삶을 살고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Posted by 강동완(국제정치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