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현재/일 상2019. 7. 10. 10:17

1910년 일제의 강제병합이 있자,

누구는 직을 내던지며 분연히 항거했고, 

누구는 일제의 심장을 향해 총구를 겨누기도 했고,

누구는 독립운동을 위해 짐을 싸들고 이국땅 만주와 시베리아로 향했다. 


물론, 누구는 일제와 싸우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며 일제의 앞잡이가 되었고,

누구는 제 일신의 영달을 위해 동포를 탄압하기도 했고, 

누구는 일제를 칭송하며 일본왕(천황)에게 충성하기에 바빴다. 

일제가 그리 빨리 망할지 몰랐다는 변명 아닌 변명이 뒤따랐다. 
 
100년 뒤, 일본 아베정부가 경제침탈을 강행했다. 

누구는 부당한 처사라며 민족적 자존심으로 결사항전 중이고, 

누구는 이번 기회에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겠다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준비 중에 있고, 

누구는 일본 상품 불매운동에 나서고 있다. 


물론, 누구는 제대로 대응 못한 우리정부의 탓이라며 물타기 하기에 바쁘고, 

누구는 그깟 불매운동이 얼마나 효과가 있겠느나며 열심히 아사히맥주 마시고 있고, 

누구는 그래도 물건은 일제가 최고라며 비아냥대고 있다.

힘쎈 나라와 싸워봤자 우리만 손해라는 변명 아닌 변명이 뒤따른다.
 
그때고 지금이고 온 국민이 제정신이었다(제정신이라)면 저놈들이 강제병합도, 경제침탈도 생각을 못했겠지!  
 
온 국민이 똘똘 뭉쳐 한 마음으로 나섰더라(나선다)면 내 힘으로 내 나라 되찾았을 테고, 지금쯤 아베의 간담은 서늘하다 못해 순대집 냉동고의 돼지 간과 쓸개처럼 얼음덩어리가 되어 있겠지!


Posted by 강동완(국제정치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