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현재/일 상2012. 10. 21. 19:36

 

오늘 날씨 정말 좋더군요. 마치 봄 같은 가을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맑고 깨끗한 하늘을 보여 주었습니다. 느낌은 봄 같은데 눈에 들어오는 풍광은 영락없이 전형적인 가을 냄새를 물씬 풍기더군요. 참 형용키 어려운 그런 날씨였습니다.

 

늦은 점심을 먹은 후 해피를 데리고 산책을 나가보니 많은 사람들이 늦가을 풍취를 즐기기 위해 삼삼오오 모여 고기도 구워먹고, 족구도 하고, 잔디 위에 앉아 담소도 나누며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들 있었습니다.

 

내일은 전국적으로 제법 많은 가을비가 내린다고 하니, 비가 그치고 나면 꽤나 쌀쌀한 날씨가 찾아올 것 같습니다. 어쩌면 봄 같은 가을은 오늘이 마지막이지 않을까요. 떠나는 가을이 우리에게 베푸는 마지막 향연 같은 것이었지 싶기도 합니다.

 

저물어 가는 가을 그림자의 희미한 흔적들을 폰카에 담아봤습니다.

 

 

 

 

 

 

 

 

 

 

 

 

 

 

 

 

Posted by 강동완(국제정치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