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여름 휴가지-벌천포 해수욕장

앞선 글에서 충남 서산 바닷가에 위치한 '노을빛 바다정원' 이라는 펜션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이 펜션은 바로 바닷가에 붙어 있고, 한 곳에서 모든 놀이가 가능하다는 장점은 있습니다만, 아쉽게도 해수욕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음을 말씀드렸습니다. 물론, 펜션 가까운 곳에 약간의 모래사장이 있어 바닷물이 꽉 찼을 때는 그곳에서 물놀이도 가능할 것 같기는 한데, 물 때 맞추기가 쉽지 않겠지요?

그래서 해수욕과 펜션을 함께 이용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또 조용하고 한적한 해수욕장을 찾는 분들을 위해 역시 충남 서산에 있는 벌천포 해수욕장을 추천해 드립니다. 물론, 이 해수욕장 근처에도 민박 및 펜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꼭 제가 추천드린 펜션이 아니라 그곳을 이용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해수욕장 바로 뒤에 벌천포 펜션이라는 곳도 있더군요. 벌천포 해수욕장은 앞서 소개해 드린 펜션 '노을빛 바다정원'과는 약 7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다소 특이한 것은 이곳은 모래로 된 백사장이 아니라 자갈밭으로 이루어진 해수욕장이라는 사실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바닥이 온통 자갈들로 가득합니다. 또한 개장한지가 오래되지 않아서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해수욕장 보다는 다소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가 있습니다.

저희가 갔던 날도 저희와 3팀 정도의 가족들만이 저 넓은 해수욕장을 전세내다시피 하며 망중한을 즐기고 왔습니다.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아 물 속에 들어가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아이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재미있게 물놀이를 즐기며 놀더군요. 사람들로 북적북적 대는 소란함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분들에게는 최적의 장소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오토 캠핑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색다른 경험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또 텐트를 치고 하기에도 불편함이 없어 가족 단위 휴가에 안성마춤이다 싶었습니다. 야영을 할 수 있는 시설들 - 화장실, 샤워실, 수도시설 등 - 도 갖추어져 있기는 합니다만, 숫적으로는 좀 부족해 보이기는 했습니다.

이 지역이 염전지대다 보니까 벌천포 해수욕장을 가다보면 많은 염전을 볼 수가 있는데요. 저희도 잠시 차를 세워두고 염전도 구경하고 주변 경치도 감상하며 느긋한 휴일 오후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1박 이상을 하실 분들이야 하루 정도를 해수욕장에서 보내면 될테니까 문제될 게 없겠습니다만, 1박 예정으로 휴가를 떠나시는 분들은 아침 일찍 출발해서 해수욕장에서 놀다가 오후 2~3시쯤 펜션으로 돌아가 체크인을 하고 그곳에서 남은 시간을 즐기는 것도 좋은 일정이 될 것 같습니다.

저희 가족들은 이구동성으로 앞으로 매년 여름 휴가는 이곳에서 보내자고 할 정도로 가족 모두에게 아주 만족스러운 여름 휴가지였습니다. 사람에 따라 호불호의 차이는 있겠습니다마는 저는 개인적으로 추천하고픈 여행지 중의 한 곳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가족들과 함께 한 해피를 소개하며 글을 맺도록 하겠습니다. 염전에서 사진 찍는다고 잠시 쉴 때의 한 컷입니다.

 

◆ 벌천포 해수욕장: 충청남도 태안군 남면 신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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