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현재/일 상2013. 8. 31. 21:30

여기는 봉하마을. 지금 난 6시간을 달려 여기에 와 있다.

부산 해운대에 들러, 그곳에서 점심을 먹고 오느라고 그리 걸렸다.

 

그래, 오늘은 노무현대통령님 탄생 67주년 기념 음악회인 '봉하음악회'가 열리는 날이다.

이곳 봉하마을에서 말이다.

 

몇 시에 집을 나서야 고속도로가 막히기 전에 수도권을 빠져 나갈 수 있는지, 굳이 도로 사정을 검색해 보지 않더라도 이젠 경험으로 안다. 새벽 일찍 집을 나섰다.

 

하여, 남는 것은 시간이요 즐길 것은 여유뿐인지라 일단 부산 해운대 바닷가로 가 거기서 맛난 점심과 커피 한 잔을 하고, 천천히 차를 몰아 봉하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봉하마을을 가득 메운 노란 물결 속 하나의 입자로 오늘은 그렇게 맘껏 즐기면 족한 것이다.

 

윶놀이도 하고, 친환경 봉하쌀로 만든 떡케이크도 한 덩어리 얻어먹고, 안희정 충남지사의 강연도 들으며 말이다. 그러다 보니 저녁 7시부터 시작한 음악회가 피날레를 장식한다.

 

하나 묻자. 만약, 동시대 인물 중에 당신에게 무한한 행복감을 주었던 사람을 몇 꼽으라면... 누구인가?

 

내게는 한 시대를 함께 할 수 있어서 고마웠고 행복했던 인물 중 한 분이 바로 노무현 대통령님이시다.

 

그리고 그분을 뵈러 나는 지금 이곳에 와 있다. 속으로는 이렇게 되뇌이면서 말이다.

 

"당신과 함께 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내 마음 속의 영원한 대통령님!"

 

오늘, 많은 연예인 분들이 함께 했다. 가수 김세화씨와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듀엣곡 작은 여인들도 좋았고, 안도현·도종환 시인의 시 낭송도 멋졌다.

 

하지만, 단연 압권은 역시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의 가수 이승환씨의 무대였다. 이분은 나이를 어디로 드시나? 여전한 동안에 변함없는 청준, 부럽다.^^

 

진작 저 가수의 진면목을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로 너무도 매력적인 사고의 소유자다.

 

이승환씨. 당신도 참 멋진 사람입니다. 땡큐요.^^

 

민주주의는 사람 냄새, 인간의 향기다. 그거 없는 민주주의란 가짜다. 오늘 이곳에서 난 1년 치 그 냄새와 향기를 잔뜩 흡입했다.

 

이제,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가야 한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당신의 이 말씀을 가슴 깊이 묻고... ,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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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동완(국제정치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