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현재/일 상2011. 5. 29. 15:34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시겠지만 제가 꽤나 오래된 막걸리 마니아이자 전도사입니다. 오늘도 역시 부추전에 막걸리 한 잔 쪄 얹었습니다.

요즘이야 워낙 막걸리 인기가 엄청나니까 많은 분들이 막걸리를 즐겨 마십니다만, 저는 아주 오래 전부터 남들이 막걸리에 눈길도 주지 않을 때부터 막걸리와 친하게 지냈습니다.

 

특히, 막걸리에 홍초를 타서 마시는 막걸리 칵테일이 저만의 비법이라면 비법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저 혼자 있을 때나 주로 마시지 남들과 같이 하는 술자리에서는 함께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주당들이 술은 주로 소주로 하니까 밖에서는 분위기상 그렇게 따라가 주고, 집에서는 항상 막걸리 칵테일을 즐깁니다. 남들은 소주 마시는데 혼자서만 막걸리 고집하는 것도 좀 그렇기 때문이지요.

제가 만나는 분들에게 마다 막걸리 칵테일을 추천을 드리는데, 오늘은 부추전과 함께하는 막걸리 칵테일을 사진까지 곁들여서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막걸리는 비오는 날 파전과 함께 마시는 것으로 생각들을 하는데요. 꼭 그렇지 만도 않습니다. 오늘처럼 날이 너무 좋은 화창한 주말 낮 시간에도 막걸리와 파전(부추전)은 아주 잘 어울리는 환상 궁합입니다.

 

물론, 막걸리는 부추전을 부치기 30분 전쯤에 냉장고 냉동실에 넣어두어야 합니다. 그래야 마실 때쯤에는 살얼음이 동동 뜨는 먹음직스러운 냉동막걸리로 변모해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같이 후덥지근한 날씨에는 이게 아주 제격입니다.


그리고 막걸리는 가능하면 유산균이 살아있는 생() 막걸리가 좋습니다. 홍초는 취향에 따라 양을 달리하셔도 됩니다. 드셔가면서 본인 취향에 맞는 정도를 혼합하시면 가장 좋은 자신만의 막걸리 칵테일이 됩니다.

하나 더, 팁을 드리자면 요즘 소맥들도 많이 하시잖아요. 그런데 소맥도 좋지만 소막홍도 아주 기가 막히게 맛나는 혼합주 입니다. 소주에 막걸리와 홍초를 타서 마시는건데요. 이게 또 생각보다 맛이 괜찮습니다. 한 번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부추전은 순수하게 부추와 깻잎으로만 하되, 간은 전혀 하지 않습니다. 간은 가쓰오다시국물에 약간의 홍초와 겨자를 넣어 소스를 만들고 그것으로 대신합니다. 역시, 부침가루도 최소한으로 하여 야채의 맛을 잃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 부추전은 우리집 멍멍이 해피 역시 좋아합니다. 위 사진에서도 보이시지요? 군침을 흘리고 있는 우리 해피의 모습.^^

 

그렇게 부추전에 막걸리 칵텔일 한 잔 하시고 낮잠 한 잠 때리시면 일주일의 피로가 싹 가심은 물론 신선의 기분마저 만끽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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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동완(국제정치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