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현재/일 상2011. 10. 3. 13:06

올해의 마지막 연휴 마지막 날입니다. 즐거운 연휴 보내셨는지요? 역시, 연휴는 명절 연휴가 아닌 평일 연휴가 그래도 맘 편히 즐길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가끔은 이렇게 3일 연휴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 단순히 인간 욕심의 끝없음이라고 탓만 할 게 아니라 인간다운 삶이라는 측면에서 제고해 볼 필요는 있다는 생각입니다. 어디 일만하고 살아서야 되겠습니까?


연휴라는 이름으로 3일을 쉬어보니 이틀 쉬는 게 영 성에 차지 않는 탓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어디 짧게 여행이라도 한 번 다녀오려면 그래도 2박 3일은 필요할 것이라는 합리적 생각이 저변에 깔려 사고의 합리화에 일조를 합니다.

농담 같은 넋두리라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뭐, 아직도 주 5일 근무제는 남의 이야기로 알고 살아가고 있는 이 땅의 수많은 노동자들도 있는데요. 그분들께는 정말 미안한 이야기이지요. 하지만 정말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 5일은 고사하고 남들 쉴 때 같이 쉬고, 남들 일할 때 일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이라도 보장 받을 수 있는 그런 사회는 언제나 가능해질지 말입니다. 도대체 지금까지 했던 것 보다 얼마나 더 열심히, 얼마나 더 많은 시간 일을 해야 비로소 인간다운 삶을 즐길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올까요? 아니, 자본의 허락을 득하게 될까요?


이런 점, 이제라도 우리 모두가 심각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앞으로도 또 얼마나 더 많은 파이를 키워야 서로가 만족하고, 비로소 모두가 파이를 나눠 갖는 그런 시대가 될 수 있을는지를요. 또한 그런 날이 오기는 할는지를요.


그리고 설사 그런 날이 온다하더라도 그런 사회가 어느 날 갑자기 뚝딱하고 하늘에서 내려와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사실만은 분명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부단히 찾고, 요구하고, 쟁취해 내지 않은 한 하늘이 준 선물처럼 · 로또 당첨의 요행처럼 우리 곁을 찾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잘 먹고 잘 살게 해준다는 사람들 보다는,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준다는 이들에게 국가와 사회의 경영을 위탁하는 편이 우리 가족 모두가 행복해지는 길은 아닌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말씀입니다.


지난 8월에 있었던 연휴는 친구 가족들과 일본 오사카지역으로 가족 여행을 떠나기로 하고 전부 예약해 놨다가 방사능을 걱정하는 친구 가족들 덕분(?)에 취소할 수밖에 없어 집에서 3일을 푹 쉬었는데 그런 휴식도 나름 좋기는 하더군요.


그리고 이번 연휴는 가족 모임이 있어 부산을 다녀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부산은 제게 제2의 고향 같은 곳입니다. 36개월 군복무를 그곳에서 했거든요.

그때는 어서 부산을 떠나야지 하는 생각만이 가득했는데 이제는 해운대 바닷가도, 달맞이길도, 송정의 바다 내음도 그렇게 좋게 다가 올 수가 없습니다. 마치 고향의 냄새처럼요.


사진 몇 장 첨부합니다. 광안대교 야경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과 송정해수욕장 입니다. 이런 사진 찍으러 다니는 일이 많을 수 있는, 가족들과 삼겹살에 소주 한 잔 하며 즐거이 하룻밤을 지새우는 정겨움을 자주 느껴볼 수 있는, 그런 인간 냄새가 물씬 풍기는 사람사는 세상을 그립니다. 쉬엄 쉬엄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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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동완(국제정치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