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현재/일 상2011. 10. 13. 17:59

정치에 관심 없다고? "졸라 한심하다" 아마도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는 이렇게 반응하지 않을까 싶다. 뭐, 내 생각도 별반 다르지는 않지만 말이다. 요즘, 가카(각하) 헌정 방송을 표방한 '나는 꼼수다'가 장안의 화제라고 한다. 그래서 나도 '나는 꼼수다' 버전으로 쿨하게 한번 써 보려고 한다.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꼼수다' 한마디로 통쾌 · 유쾌 · 발랄 그 자체다. 30 · 40대 아저씨 4명의 애들 같은 수다 속에 들어있는 정보와 메시지가 시대에 부합한다. 들을만 하다.

 

아직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서 링크를 건다. 직접 들어보시고 판단하시기 바란다. mp3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 들으면 된다. 컴퓨터에서도 재생이 가능하고, 나는 usb에 담아 운전석 단자에 꼽고 운전할 때도 가끔 듣곤 한다.

 

방송 하나가 약 2시간 좀 못 되는 분량으로 구성이 되어 있기 때문에 한 곳에서 오래 들을 수 없는 분들은 휴대용 플레이어에 담아 들으셔도 된다.

 

http://old.ddanzi.com/appstream/ddradio.xml

 

위 사이트를 클릭하셔서 우선은 아무 것이나 하나 다운로드해서 들어보시기 바란다. 현재 22회까지의 방송분이 올라와 있다.

 

'나는 꼼수다'의 성공 요인에 관해서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들어보면 다 일리있는 얘기들이다. 그런데 나는 이렇게 본다.

 

'나는 꼼수다'가 대박을 터트릴 수 있었던 이유를 두 가지 정도로 나는 본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하나는 그들이 토해내는 수준급 정보고, 다른 하나는 시대 상황이 따라주었다는 점을 들고 싶다.

 

우선, 많은 사람들이 언론이 써갈기고 있는 셀 수도 없을만큼 널려있는 기사들 속에서 진실을 찾지 못한다. 늘 그래왔듯이 그 기사 내용 이면에는 드러나지 않은 무언가가 있을 것으로 다들 생각들을 한다. 진실 찾기란 말이다.

 

그런데 정보에의 접근이 쉽지 않으니 아쉽게도 다들 그런 것이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추측으로 끝을 낸다. 그러면서 정보에 목말라 한다.

 

바로 이때, 혜성처럼 '나는 꼼수다'가 나타나 그동안 금기시 되어왔던 각종 의혹에 관한 정보를 과감하게 공개한다. 일찍이 없었던 파격적인 정보에 듣는 이들의 속은 시원해지며, 머리는 맑아진다. 마치, 뿌연 안개가 말끔히 걷힌 것 같은 느낌이다.

 

다른 하나, 이 정부 들어 정부의 일방 통행식 업무추진에 많은 국민들은 불만을 갖고 있다. 그렇다고 딱히 어디 하소연할 곳 하나 없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정부의 행태에 대해 속 시원히 잘못이라고 따끔히 지적하는 언론 하나 없는 실정이다. 역시, 언로에 목말라 있었다. 그렇다. '나는 꼼수다'는 사막 한 가운데에 있는 오아시스 같은 존재다. 시원하다.

무엇보다도 '나는 꼼수다'의 긍정적인 역할로 젊은이들에게 정치에 대한 관심을 심어주었다는 사실을 지적하는 이들이 많다
. 의외로 20~30대 젊은 친구들이 많이 듣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꼭 찝어 '젊은 친구들' 이렇게 이야기할 게 못 되는 것 같다. 젊은 친구들 뿐만 아니라, 정치에 관심 없다는 사람들 아주 많다. 개인적으로 참 아쉽게 생각한다.

 

정치는 물과 공기처럼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될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본다. 물과 공기는 동물로서의 생존을 위해, 그리고 정치는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지금 현재가 적당히 민주적이고, 그냥 저냥 먹고 살만하다고 해서 정치에 관심을 끊고 살고자 한다면 어느 순간 자신이 통제된 사회 속의 일원이 되어있음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통제된 사회라는 게 영화나 소설 속에서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 어떤 사람들이 정치를 하느냐에 따라서, 아니 우리가 어떤 사람들을 정치인으로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자신은 물론 자식의 미래까지도 결정된다고 보면 된다.

 

정치는 책임의식이 있는 사람들이 하는 게 맞다고 본다. 국가와 사회, 민족과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들이 정치인이 되어야 한다. 정치란 무기가 어떤 사람들 손에 쥐어 지느냐에 따라 무서운 흉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라. 모든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을 끊고 자기 자신의 하루 살기에만 만족한 삶을 살고자 한다면, 이러한 무관심을 틈타 결국 정치를 흉기로 사용하고 싶어 안달인 자들이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정치인으로의 변신을 꾀하게 될 것이다.

 

그런 자들은 반드시 자신과 가족들의 이익 쫓기에만 몰두하게 될 것이며, 없는 것은 만들어서라도 자신들의 사익을 최대한 챙기려 할 것이다. 게다가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하지 않는가?

 

결국, 이러한 정치적 사익의 극대화는 자신과 관계없는 모든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침탈하게 될 것인 바, 이는 다름아닌 통제된 사회로의 귀결을 의미한다고 보면 된다.

 

나 하나 등 따시고, 배 부르게 잘 먹고 잘 살고 있다고 정치를 등한시 하는 순간, 내 자식의 미래는 통제된 사회의 머슴 신세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바른 인간 · 바르게 뽑아 · 바른 사회 실현하자. 끝.



Posted by 강동완(국제정치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