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현재/일 상2011. 11. 8. 18:23

오늘은 자랑질 좀 해야겠습니다. 이렇게 떠벌리는 맛이라도 있어야 그게 동기부여가 돼서 더 열심히 운동에 집중하게 만들어줄테니까요.

 

5개월 전이었던 것 같습니다. 85.85kg 이었던 제 체중을 공개했던 게 말입니다. 그때 제 목표가 82kg을 만들어 그 체중을 쭉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씀 드린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82kg이 되는 순간 다시 한 번 포스팅 하겠다고 했는데, 이거 참 쉽지 않네요. 83kg 초 중반 대에서 더 이상 내려가지를 않는군요. 83kg대를 처음으로 찍은지가 꽤나 된 것 같은데 그 이하로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랜 기간 정체 상태로 있습니다.



먹는 것을 더 줄일까도 고민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일시적으로 체중을 더 줄일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평생을 그렇게 안 먹고 살수는 없을 테고 나중에 다시 살이 찌는 것을 예방하려면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만 해야 할 것 같은데, 운동을 더 해야 할까요?

 

운동 또한 하는 만큼 하는 것 같은데 말이지요. 매일 아침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최소 30분 이상씩은 수영을 하고 있고, 주중 이틀 점심시간과 주말 이틀을 이용해 하루 한 두시간씩은 다른 운동도 해 주고 있으니 운동이 부족하다 할 수는 없을 겁니다.

 

게다가 그나마 그 정도 하는 것도 많은 인내를 요하는 게 사실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참으로 온갖 유혹들이 운동하려는 자신을 방해하곤 하니까요. 어쩌면 내 몸 속의 살들이 몸 밖으로 나가기 싫어 유혹을 부르는 것은 아닐까라는 괜한 생각마저 들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지요. "어제는 좀 늦게 잠자리에 들었으니 오늘은 하루 쉴까" 부터 시작해서, "어제는 과음을 했으니...", "오늘은 이상하게 몸이 피곤한데 쉬자" 라든가, "어제는 수영장 물이 너무 안 좋았어", "일주일 내내 운동하는 것은 좀 과한 것 같아", "일주일에 3일 이상이면 충분하다니 월수금만 할까" 등등 온갖 것들이 자신의 의지를 시험하게 만듭니다.

 

그럴 때, 그래도 힘이 되어주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날 수 있도록 의지가 되어 주는 게 남들로부터 받은 칭찬이나 자기 만족 또는 철저한 자아 각성 아닌가 싶습니다.

 

체중이 4~5kg 정도 빠지고 나니까 허리띠 줄어든 게 확연히 눈에 보임은 물론, 주변 사람들로부터 몸매가 많이 좋아졌다는 말을 가끔 듣게 됩니다. 그 순간 계면쩍은 웃음과 함께 슬쩍 거울에 비춰본 내 몸매가 정말 예전과 많이 달라져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반복될 때 이것은 이제 빠져 나오기 힘든 마약 같은 것이 되어버리지요. 그리고 그 힘이 온갖 종류의 유혹들을 물리쳐 줍니다.

 

그뿐인가요. 어떨 때는 열 받아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내가 하는 운동이란 게 내 뜻 대로 되어주지 않을 때 정말 화나고 열 받고 미쳐버릴 것 같잖아요. 그럼 그걸 만회해 보겠다고 분기 탱천해서 달려나가 죽을 힘을 다해 덤벼들 게 됩니다. 그리고 온몸에선 파스 냄새가 진동을 하지요.

 

그래도 정말, 이런 것이나마 있지 않다면 매일처럼 시간 내서 규칙적으로 운동한다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라는 점만은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건강을 위해, 목표를 위해 파이팅!


85.85
수영을 즐기세요? (김서림 방지씨트)
담배 이야기
비타민C를 먹어 볼까요?

'2007년~현재 > 일 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福 쎄일 중  (0) 2011.12.30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0) 2011.12.23
통합진보당 출범식  (0) 2011.12.11
성공하고 싶다면 상상하라  (0) 2011.11.14
우리도 김장했어요  (0) 2011.11.13
통(通)함을 허하시오  (0) 2011.11.07
한 · 중 · 일 같은 한자, 다른 뜻  (0) 2011.10.20
사람이 죽으란 법은 없다  (0) 2011.10.18
저는 정치에 관심 없어요  (0) 2011.10.13
목놓아 울던 이들이여  (0) 2011.10.05
Posted by 강동완(국제정치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