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현재/일 상2011. 11. 14. 10:27

와우, 제목이 아주 거창하지요? 게다가 마치 무슨 성공 전도사의 성공학 강의라도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사실, 이런 류의 글은 아주 성공한 사람들이 자신의 성공담을 자랑스레 전달하고자 할 때 쓰는 것이 맞다고 보기 때문에 상당히 조심스러운 면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아직 성공이라는 문턱조차 넘어 본 적이 없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제목을 조금 바꾸어 본다면, '성취하고 싶다면 상상하라' 정도가 어떨까 싶습니다. 성공과 성취, 비슷한 의미를 담고는 있습니다만, 크기의 차이는 제법 있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성취들이 모이고 모여서 성공을 이룬다고 하면 제대로 전달이 되려나요?

 

그러고 보면, 세상에는 참 멋진 말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이 글의 제목 '성공하고 싶다면 상상하라' 라는 말도 그렇지만 제가 볼 때 참 멋진 말이라고 생각했던 것 중에 하나가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말도 가만히 생각해 보니, 멋지다고 느낄 수 있는 부류에게만 그렇게 다가오겠구나 싶더군요. 소도 비빌 언덕이 있어야 한다는 말 들어 보셨을 겁니다. 마찬가지지요. 어쩌다 한 번 부딪히게 되는 시련이라야 피하지 않고 즐길 여유라도 생기지요. 하루 하루가 피 터지는 전쟁터 같은 상황의 연속인데 거기다 대고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라고 한다면 이는 욕이지요.

 

또한, 상상할만한 여유조차 없는 이들에게 성공하고 싶다면 상상하라는 말 역시 사치에 불과할 지도 모를 일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사노라면, 정성 들여 살다 보면 항상 캄캄한 터널 같은 날만 있기야 하겠습니까? 쨍 하고 볕들 날도 오겠지요.

 

성공이라는 개념 정의 역시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 수는 있을 겁니다. 아주 많이 성취해야 그게 비로소 성공이라 할 수 있다고 믿는 분들도 계실 테고, 작지만 소중한 것들을 잘 보듬고 사는 삶에 만족하며 이를 성공이라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테고 말입니다.

 

그런데 제 지나간 삶을 반추해 보더라도 그렇고,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보더라도 성취라는 것은 상상한 크기만큼 이루어지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 상상의 크기가 성취의 크기를 좌우한다는 말씀입니다.

 

교육 또한 그렇지요. 어떤 교육이 최선의 교육일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교육 아닌가 생각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창조적 인간으로 키우는 교육이라 할 수도 있을 겁니다.

 

결국, 창조적이라는 말은 머리 속 상상을 현실 속 실현으로 변환시켜 주는 능동적 행위에 다름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를 통틀어 하나의 단어로 정리하자면 '창의성' 교육이 될 것입니다. 즉, 창의성 교육이란 바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창조성 함양'이 그 기본 이념이라는 이야기이지요.

 

오늘 아침 운동을 하다 말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대로 멋지게 하고 싶다면 '제대로 멋지게 하는 나를 상상해 보자' 라고 말입니다. 그랬더니 팔도 쭉 쭉 뻗어지고 뭔가 부족해 보였던 부분도 좋아진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서 모두가 힘들어 하는 월요일 아침, 새로운 주말을 시작하는 많은 분들께 이 말로 힘을 불어 넣어드리고자 합니다.

 

성취하고 싶다면 상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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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동완(국제정치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