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현재/일 상2012. 5. 28. 11:25

토요일 아침 일찍 집을 나서 강원도로 출발했습니다. 부처님오신날 3일 연휴라서 그런지 연휴 첫날 아침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영동고속도로는 이미 나들이 길에 나선 차들로 몸살을 앓고 있었습니다.

 

할 수 없이 국도로 빠져 충주를 거쳐 옛 대중가요 울고 넘는 박달재로 우리에게 익숙한 박달재를 넘었습니다. 제천 의림지에서 시원한 바람을 벗 삼아 휴식을 취하고 정선 하이원리조트로 옮겨 그곳에서 저녁을 먹고 하루를 묵었습니다.

 

역시 그곳은 불야성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특별 이벤트로 분수와 조명 · 음악이 어우러져 환타스틱한 장면을 연출해 내는 분수 쇼에 어린이들을 위한 뮤지컬 공연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주더군요. 다음날 아침 일찍 대관령으로 출발, 가는 길에 산나물 축제를 하길래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둘러 보았습니다. 곰취 나물이며 곤드레 잎사귀 · 더덕 등 많은 산나물들이 손님을 기다리며 쌓여있었습니다. 

 

다시 길을 재촉해 대관령 목장으로 향하는데 국도 길 주위 풍경이 너무 그림 같아 제속도를 내지 못한 채 감탄만 연발했습니다. 하지만 그 좋던 날씨도 대관령 목장이 가까와 지자 천둥 번개에 어찌나 많은 비가 쏟아지던지 대관령목장을 불과 2~3킬로미터 앞에 두고 차를 돌려 나와야 했습니다.

 

그곳 주변 식당 주인분의 말씀으로는 지나가는 소나기라 해서 황태해장국으로 점심을 때우고 가던 길이었는데 너무 거세게 쏟아지는 비라 포기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곳을 조금 벗어나니 언제 비가 내렸냐는 듯 따가운 햇살이 비추더군요.

 

그렇다고 다시 갈 수도 없고 해서 방향을 안흥찐빵 마을로 돌려 그곳에서 따끈한 찐빵 몇 개 맛을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요즘은 어디든 맛이 있다고 소문만 나면 거리가 멀든 말든 줄 서서 기다려야만 합니다 그곳 역시 이름 좀 알려진 찐빵집은 줄을 서서 꽤나 오래 기다려야만 맛이나마 볼 수 있더군요.

 

부처님오신날 아침입니다. 부처님의 자비와 사랑이 온 세상에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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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동완(국제정치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