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현재/시 사2012. 8. 8. 19:36

  1. 지지율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문재인 후보는 하루라도 빨리 유시민씨를 영입해 함께 차기를 도모할 방법을 찾아보는 편이 좋을 것 같음. 개인적으로 정치인 유시민을 너무도 좋아하는 사람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대선 후보군에서 그를 탈락시키는 것만큼이나 가슴 아픈 일도 없기는 하지만.

 

글쎄다. 시절이 하수상하니 바늘 없는 낚싯줄을 강바닥에 드리우고 있어야 될 역할 또한 누군가의 몫이 될 터. 범친노 중에도 성골(친노)과 진골(노빠)이 있다하고, 성골 친노세력의 폐쇄성이 인구에 자주 회자되기도 하는 바, 문재인 캠프는 이를 불식시키고 진골 노빠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방안을 적극 검토해 봐야 할 것으로 사료됨.

 

그런 가운데, 아마도 진골 노빠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정치인이 유시민씨일터 성골 친노를 대표하는 문재인 후보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인물일 것임. 삼고초려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교훈 아닌감.

 

  2. 불행인지 다행인지, 통합진보당 사태가 화합보다는 갈라서는 쪽으로 정리가 되어 가고 있는 모양새. 당연한 귀결로 사료됨. 앞서도 언급했다시피 현시점에서 진보정당 건설이라는 명제는 동력 상실. 지금은 해도 안 되게 되어 있는 구조로 그래도 해 보고자 한다면, 다소 시간을 보내며 새로운 인물과 동력을 회복하는 과제가 필수.

 

이런 현실 하에서 대선에 즈음한 야권대통합론은 무의미해져 버렸음. 차라리 통합진보당내의 신당권파 인사들이 계파(개인)별로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들과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게 맞는다고 봄.

 

예를 들면, 앞서 거론했다시피 유시민의 참여계는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며 민주당으로 들어가는 경우와 같음. 물론, 민주노총 일부세력과 심상정·노회찬 의원도 같은 선택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개인적으로는 손학규 후보쪽이 이들 세력을 포용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음. 손학규 후보측은 과거 한국노총과의 연대 및 통합 경험이 있는바, 노동계 쪽에 상당히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임.

 

  3. 대선까지 남은 시간을 고려해 봤을 때 서로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렇게 많아 보이지 않음. 서둘러 결정하고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시너지 효과 역시 기대하기 쉽지 않을 것임. 어쩌면 이런 유기적 결합이 야권대통합 못지않은 파괴력을 발휘할 수도 있을 것으로 사료됨. 올림픽이 끝나면 본격적인 정치의 계절이 찾아오게 될 것인바 흥행몰이에 성공하고 정권교체의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시간이 없음.

 

  4.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이라 장담할 수는 없으나 문재인+유시민 카드는 잠자고 있는 500만 표 - 이 표의 의미를 굳이 부연 설명하지는 않겠음 - 를 깨워 일으켜 세울 수 있는 정권교체용 비장의 무기가 될 것임. 소설 속의 이야기도 누군가에게는 현실일 수 있지 않을까요?

 

Posted by 강동완(국제정치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