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현재/시 사2012. 10. 12. 12:01

 

예전에 아주 예전에, 인터넷을 이용한 여러 가지 다양한 비즈니스 아이템들을 갖고 고민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아마 2000년대 초반 무렵으로 기억이 됩니다. 당시에 제 대학원 전공도 이와 비슷했고 해서 쌍방향(Interactive)이 가능한 게임 또는 교육 관련 아이템들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지금이야 뭐 워낙 인터넷 인프라가 좋아져서 쌍방향이 당연시 되는 분위기이긴 하지만 당시만 해도 그게 그렇게 원활하지가 않았습니다. 유명 업체의 메신저라는 것도 버벅댈 때였으니까요. 그런 인프라 하에서 실현 가능한 뭔가를 찾아보겠다고 한국인 유학생 후배들 데리고 이런 저런 테스트도 해 봤던 그런 기억도 새롭고 합니다.

 

당시에 제가 관심을 갖고 추진해 보고자 했던 아이템 중에 하나가 누구나 선생님이 될 수 있는 교육포털 시스템이었습니다. 그때는 오마이뉴스라는 인터넷 신문이 굉장히 히트를 치고 있을 때였는데, 이것을 쌍방향이 가능한 동영상 시스템을 도입해서 교육 분야에 적용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그것입니다. 그래서 당시에 메신저를 개발하는 분들과의 미팅도 제법 하곤 했는데 끝내는 실현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프로야구를 인터넷으로 끌어들여 내가 구단주 또는 감독이 되어 현역 프로야구 선수들을 선택하여 팀을 구성하고, 우리팀으로 선택되어진 선수들의 그날 기록을 토대로 점수를 내고 시합을 하는 온라인 게임 아이템입니다. 물론, 이것 역시 쌍방향으로 실제 시합이 가능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단, 그날 게임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를 위해서 대기 선수 인원을 실제 시합에서 보다 많게 하면 실제 시합처럼 운용하는 데는 전혀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이와 비슷한 게임이 지금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저 아이템은 제가 이미 10년 전에 고민했던 것 중에 하나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던 쌍방향 교육포털 시스템은 누군가가 한번쯤 도입해 봐도 성공 가능성이 제법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지금도 갖고 있습니다. 단, 자본금은 좀 들것으로 판단을 합니다.^^

 

 

 

 

제가 왜 이런 말씀을 드리는가 하면, 마치 게임 제작자가 게임을 제작하듯이 내게 세상을 움직일 수 있는 제작 능력이 생긴다면 이런 조합은 꼭 한 번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요즘, 대선이 불과 70여일 앞으로 다가오자 세상이 온통 대선 얘기로 시끌시끌 합니다. 그런데 흘러가는 모든 것들이 다 맘에 들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당연한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만, 그래도 아쉬움은 큽니다. 그 많은 아쉬움들 중에 으뜸은 역시 대선주자의 조합과 관련된 것입니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간 단일화 이슈가 불거진 이후 계속되고 있는 이런 논의들이 저는 상당히 마뜩찮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문재인 후보와 유시민 후보의 조합이 내가 만들고 싶은 가장 이상적인 조합이라 생각합니다만, 뜬금없이 얼토당토 않은 조합이 거론되며 문+유 조합의 실현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져 가는 것만 같아 안타까움이 앞섭니다.

 

저는 예전에 썼던 글을 통해 통합진보당을 탈당한 인사들이 민주통합당으로 합류할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안철수 후보의 등장으로 유시민씨가 새롭게 조명 받게 될 것이라는 나름의 예상을 피력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돌아가는 판세를 보니 저쪽은 독자적 진보정당으로 자리를 잡으려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대선 이후에나 정확한 판단이 가능할 것 같기 때문입니다. 지금과 같은 대선 구도 하에서 대선의 여러 변수들을 고려해 볼 때 따로 또 같이 라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전략 중에 하나일 것 같기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대선 후보와 관련해서도 진보정의당에서는 심상정의원이 대선 후보로 나설 것 같다는 얘기들이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정말로 그렇게 흘러가는 판세라면 굳이 유시민씨가 저쪽에 계속 있을 필요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차라리 지금 이 시점에서 문재인+유시민 조합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 이르게 됩니다.

 

만약, 대선 즐기기란 게임이 있어 내가 킹메이커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나는 문재인+유시민 이 둘의 조합으로 이번 대선이라는 게임에 나설 것 같습니다. 유시민씨가 먼저 나서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을 하건, 아니면 문재인 후보가 유시민씨를 직접 영입하는 방식을 취하건, 그건 단지 운영상의 묘일뿐...

 

 

Posted by 강동완(국제정치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