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현재/시 사2012. 11. 5. 10:55

드디어 안철수 본색 발산. 직접 그의 입으로 일갈했다. 친노는 떠나라. 그럼, 문재인은 남아도 되나?

 

웃긴다. 안철수에게 이 말을 묻는 나도 웃기고, 그렇게 일갈하는 안철수도 웃기고 말이다. 묻자. 당신이 뭔데 떠나라 마라야? 문재인이 후보 되는데 안철수가 보태준 것 있나?

 

이래서 사건의 전말이 밝혀졌다. 안철수의 등장은 친노배제를 위한 수순의 하나였다는 사실이 말이다. 나는 그렇게 본다.

 

저거 원래 정상적인 것 아니거든. 아니, 평생 해온 것이라고는 기업 운영과 대학 강의가 전부였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혜성처럼 나타나 막강 대선후보가 되었다.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얘기야?

 

아니, 대한민국의 대통령 자리가 인기만 좀 있으면 누구나 욕심내도 될 만큼 만만한 자리였던 게야? 바로보자. 결국, 친노의 부활을 탐탁해하지 않는 세력의 의도가 만들어낸 아바타가 안철수인 거다. 뿐만 아니라 친노는 단지 겉으로 드러난 명분일 뿐, 실체는 야권을 포함한 진보진영을 해체해 중도세력으로 묶으려는 정계재편의 야욕이다.

 

이 말은 다시 부연하자면, 문재인도 친노의 색깔을 빼고, 반노 또는 비노의 길을 강요받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며, 나아가 중도보수의 프레임 속으로 빠져들게 될 위험성 또한 농후하다는 점이다. 그래서다. 이제 더 이상 문재인 후보는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

 

이미 저들과 저들 진영이 의도하는 바가 명명백백히 드러났는데, 무엇을 더 망설이고 있는가? 지금이라도 민주통합당 내의 모든 불협화음들을 깨끗이 정리하고, 단일화포기 의사를 밝히시라.

 

"불순한 의도를 갖고 접근하는 모든 세력의 단일화 요구를 단호히 거부하며,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로서의 독자적 길을 갈 것이다. 그리고 자당의 후보를 인정하지 못하는 의원과 세력, 분란을 조장하는 일체의 작태에 대해서는 책임을 엄히 물을 것이다. 당원과 국민이 용서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거듭 말하지만, 저들의 의도는 우리의 열망처럼 대선승리를 통한 정권교체에 있지 않다. 게다가 실제는 대선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대선 후 벌어질 당내 권력투쟁의 전초전으로서 특정계파의 손발을 다 잘라버리기 위한 꼼수에 단지 쇄신이라는 이름을 걸쳤을 뿐이다. 그런 일부 세력의 물밑 준동을 국민들과 당원들이 전혀 모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큰 오산이다.

 

민주당이 지난 몇 년간 쇄신의 이름으로 얼마나 자주 자당의 지도부를 갈아치웠는지를 기억해보아야 할 것이다.

 

정치쇄신은 시스템에 의한 민주적 절차에 따라야 한다. 공당인 민주당은 당헌과 당규가 엄연히 존재함을 알아야하며, 그 당헌과 당규는 지난해 12월 구민주당과 시민사회 그리고 노동이라고 하는 거대한 세력들의 통합의 산물이기도하다. 새로운 세력이 규합된 민주당은 누가 뭐라고 해도 쇄신의 길을 갈 것이다. 그렇게 갈 수 밖에 없도록 내부에서는 꾸준히 재탄생을 위한 용트림이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적 방식에 의한 정치쇄신과 세대교체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걸 강제로 끌어내리려하는 것은 또 다른 반대 세력을 양산 할 뿐이며, 오히려 정치쇄신 이라는 거대한 물결의 속도를 늦출 뿐이다.

 

지금 우리 앞에 있는 것은 정권교체라는 대업이다. 불이 났는데 합심해서 불을 끌 생각은 않고 무슨 짓거리들인가? 전체 130명에 달하는 민주당의원들 중 겨우 10여명에 불과한 인사들이 벌이고 있는 신판 후단협 놀음에 대선판이 오물을 뒤집어쓰고 있다.

 

유권자의 이름으로 명한다. 쇄신이라는 명분 하에 벌이고 있는 권력투쟁 놀음을 당장 그만두어라. 그리고 이제껏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길을 가라. 그것은 바로 자당 후보인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에 전력하는 것이다.

 

자기 당의 후보를 위해서는 땀 한 방울 흘리지 않는 바로 당신!!!! 그래 바로 너!!! 그대들이야말로 쇄신의 대상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Posted by 강동완(국제정치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