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현재/시 사2013. 1. 31. 11:49

가끔 별다른 생각 없이 그냥 뚝 던져보곤 하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뭐, 딱히 많이 고민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막연한 예감 같은 것으로 하는 그런 이야기들이지요.


그런 차원에서 저도 이 이야기 하나 툭 던져보고자 합니다. 대선이 끝났습니다. 박근혜 후보는 당선이 되었고, 문재인 후보는 실패했습니다.


실패의 공과를 놓고 말들이 많습니다. 글쎄요. 외부에서 들리는 소리야 사람마다 생각이 다 다르니 그러려니 할 수 있겠습니다만, 당 내에서 나오는 얘기들은 차원이 틀리지요.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길게 고민할 것 없이 문재인의원 그리고 그와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떨어져 나와 새로운 당을 만드는 겁니다. 즉, 문재인표 신당인 셈이지요.


개인적으로는 완전히 새로운 바탕에서 첫 삽을 떴으면 합니다. 정당이란 게 그렇습니다. 어느 당이나 다 비슷할 텐데요. 국회의원은 대개 4년에 한 번씩 교체가 되곤 합니다. 물론, 3선이나 4선 또는 그 이상을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대부분이 초선으로 끝을 맺곤 하지요.


그런데 당직자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거기가 직장이 되다 보니, 정치라는 대의 논리보다는 오히려 직업으로써의 밥그릇 논리에 매몰될 위험이 존재합니다. 그런 연유로 국회의원만 바뀌고 혁신한다고 해서 정당 또는 정치의 틀 그 자체가 새롭게 탈바꿈 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물론,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가끔 이야기라도 나눠볼라치면 실망스런 인사들도 왕왕 만나게 되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사실, 어찌 보면 국회의원은 얼굴마담이자 잠깐 머물다 가는 손님에 불과하지 정당의 실질적인 살림은 당직자들의 몫입니다.


어쨌든 오늘 글의 핵심은 이게 아니니 그 문제와 관련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자, 그렇게 떨어져 나와 부산 경남을 지역기반으로 하는 '지역분열 극복 정당'으로 재탄생 하는 겁니다.


그리고 정당시스템 역시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하여 온라인에 기반을 둔 전자정당식 시스템을 채택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과거 여러 실험 모델들이 있었으니 참고하면 되겠지요.


아, 진보정의당과의 연대 및 협력 또는 통합도 고려해 볼 수 있겠군요.


문재인의 새로운 정당, 어떠세요?



추신 : 그렇게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서 무엇을 할 것이냐구요? 이 주제로도 글 하나 쓸 수 있을 건데, 여기서는 간략히 말씀드리면 네트워크를 만드는 겁니다. 지역밀착형 · 생활밀착형 네트워크 말입니다. 과거 부산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민주화 운동했던 경험 있잖습니까? 그렇게 접근을 하면 되겠지요. 


물론, 주제는 바뀌어야지요. 민주화라는 주제에서 '삶과 연대'라는 주제로 말입니다. 이렇듯 지역에 기반을 둔 생활밀착형 네트워크를 하나 둘 조직화하면 그게 정당이 되고 지지기반이 되고 하는 것이고요. 또한 그래야 100년 가는 정당이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Posted by 강동완(국제정치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