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은 다들 김장하는 주말 이었던 모양입니다. 어머님이 살고 계시는 고향집 주변 많은 이웃들도 이번 주말 김장을 하더군요. 또한 오고 가는 길 고속도로 정체도 만만치가 않았고요.
저희도 이번 주말(토요일)을 이용해서 김장을 했습니다. 한 해를 보내려면 반드시 거치고 가야 하는 것들 몇 가지가 있잖아요. 명절, 제사, 생일, 김장 등 말이지요. 그 중에 하나인 김장을 끝냈으니 올 한 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역시, 김장하는 날은 온 가족이 모여 동태찌개 시원하게 끓여 맛나게 점심을 먹고 김장이 끝나면 삼겹살에 막 담근 새김치 싸서 소주 한 잔 하는 게 최고의 즐거움인 것 같습니다.
어머님께서 다 해 놓으신 준비에 숟가락 하나 더 얹는 것에 불과한 김장 담그기이지만, 그래도 이렇게라도 해야 가족들이 함께 모일 수 있지 않나 싶어 이제는 매년 연례행사처럼 치루는 통과 의례 같은 것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요일인 오늘은 故 전태일 열사 41주기가 되는 날이었습니다. 집으로 올라오는 길에 전태일 열사가 잠들어 있는 마석 모란공원 민주묘역을 방문한 후 좀 전에 도착했습니다.
아,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인데다 실내에서 조명도 없이 그냥 찍어서 김장 김치의 톡톡 튀는 싱심함이 제대로 표현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가족 모두가 함께 했던 그 즐거운 온기를 이곳에 남깁니다. 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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