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집 멍멍이 해피를 보면서 가끔 그런 생각이 듭니다.
머리 좋다고들 하는 푸들인데요. 녀석이 머리가 좋기는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지가 정말 좋아하거나 원하는 것은 한 번의 경험으로도 기억해 두는 것 같기에 하는 말입니다.
그런데도 가끔 실수해 놓는 것들을 보면, 이것은 아마 몰라서 그런 게 아니라 일부러 그러는 것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사실, 집에서는 나는 뒷전이고 껌딱지처럼 집사람 옆에만 졸졸 따라다니는 녀석인데, 지난 주말에 집사람이 좀 긴 출장을 가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이젠 아주 제 옆을 벗어나지를 않습니다. 지딴에는 제가 마지막 보루다 싶었겠지요? 같이 살다보니 아는 것 같습니다. 영악합니다. 녀석들.^^
그래서 일주일에 두세 번 가던 늦은 저녁 산책을 요 며칠은 매일 데리고 다녔더니 요즘은 제가 집에 들어서자마자 찡찡거리기 시작합니다. 나가자는 거지요. 빨리.
그렇게 한 30분 정도 동네 한 바퀴라도 하고 오면, 얼굴 표정에 생기가 돕니다. 오늘도 좀 전에 산책에서 돌아와 대강 씻기고, 저녁 먹이고 했더니 또 그분이 왕림하셨습니다. 거실과 소파 위를 뛰고 달리고 난리도 아닙니다.
이번 주는 이렇게 늦은 저녁 산책이 하루의 마무리가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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