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2006년/시 사2010. 6. 18. 19:57

지난 6일 오전 9시50분쯤, 도쿄 JR 니시닛뽀리(西日暮里)역 구내 화장실 근처에서 경찰의 불심 검문에 저항하던 한국인 소매치기단으로 보이는 4인조가 최루 스프레이를 뿌리는 등 난동을 피워서 일본 사회를 시끄럽게 했었지요.
 
현장에서 한국인 심모(38살) 용의자가 체포되고, 나머지 3명은 도망 중이라고 했는데 이후 그들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군요.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심모씨는 경시청 조사에서 "밀입국 해서 일본에 오게 되었다"라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심모씨는 2002년 4월에도 일본에서 소매치기를 하다 절도 혐의 등으로 오사카 경찰에 체포되어 복역 후 한국으로 보내졌는데요.
 
아마도 강제 퇴거 조치 후에 다시 불법 입국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 경시청은 이들의 밀입국 경위 등에 대해서도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그런데 일본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한국인 소매치기단의 소행으로 보이는 범죄가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정확한 사실 여부는 더 확인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만, 일본 언론에 보도된 자료에 의하면 그 실상은 대단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일본 경시청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최루 스프레이 등을 소지하고 소매치기를 반복하는 한국인 그룹은 2002년부터 도쿄도 내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도쿄도 내에서 한국인 무장 소매치기단에 의한 것으로 보여지는 피해만도 작년 한해동안 1581건 이었습니다. 그러니까 하루 평균 4.3건 꼴로 발생했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지요. 도쿄도 내에서만 그렇다고 하니까요. 생각보다 굉장히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재작년보다 370건이 증가한 수치라고 합니다.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소매치기단은 서울그룹과 부산그룹 두 그룹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서울그룹은 주로 최루 스프레이만을 소지하고 범행을 하는 반면, 부산그룹은 스프레이 외에도 칼 등으로 무장하고 있는 차이가 있다고 경시청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은 부산그룹의 범행인 것으로 경시청은 보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 부산 그룹을 중심으로 칼 등으로 무장한 소매치기단 범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하는 것이 일본 경시청의 주장입니다.
 
현재 일본 경시청은 이와 같이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서 올 1월, '한국인 소매치기 그룹 소탕 작전 단속본부'를 설치 운영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Posted by 강동완(국제정치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