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현재/해 피2010. 6. 20. 14:51

반려동물 초보자로서 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이제 조금은 그럴듯한 동반자가 되어가고 있는 해피 견주입니다.^^

처음 분양받았을 때, 가장 신경쓰여던 것 중에 하나가 대·소변 가리는 문제와 짖는 문제였습니다. 특히 짖는 문제에 대해서는 굉장히 신경이 쓰였습니다.

저희가 아파트에 사는 관계로 혹 나와 함께하는 해피가 남에게 피해를 주면 안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는데요. 다행히 아주 가끔 약간의 헛짖음 정도만 있어서 그나마 크게 힘들이지 않고 함께하고 있습니다. 대 · 소변 가리는 문제는 약 2~3개월 정도 훈련을 통해 이제는 거의 완벽하게 가리게 되었구요.

가끔 보면은 체벌을 주장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제 경험에 의하면 체벌보다는 무한한 칭찬이 더 중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출근할 때(제가 와이프보다 늦게 출근하므로)도 그냥 "갔다올께" 하고 나갔다 올 때 보다, 나갈 때 꼭 안은 채 "자, 이제 주인님 갔다 올거야. 혼자서 잘 놀고 있어야 돼. 우리 해피 착해. 아주 착해" 라며 거듭된 칭찬을 한 후 퇴근해 돌아오면 거의 완벽하게 대 · 소변 가리고 금지된 장난 해 놓지 않고 잘 놀고 있더군요. 참고로 저희는 저와 와이프 호칭을 '주인님'과 '마님'으로 통일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애견 초보로서 이런 저런 교육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초초해 하거나 조급해 하지 말고 시간을 갖고 꾸준하게 훈련시키면 거의 따라주지 않나라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신경쓰였던 게, 눈물 자국이 착색되어 눈 주위가 빨갛게 되는 현상이었는데요.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점점 심해져서 수의사 선생님과 상담 후 수술을 하는 문제까지도 심각하게 고민해 봤는데, 수의사 선생님께서 아직 어리니까 좀 더 지켜보자고 해서 수술을 미뤄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착색 억제제 '펫츠 스파크'라는 제품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격이 좀 만만치 않아서인지 동물병원 수의사 선생님도 쉽게 추천을 못하시더군요. 1병에 4만 5천원하는데요. 어느 병원이나 거의 비슷한 가격에 판매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병 크기는 가로 9cm, 세로 4.5cm 정도 되는 작은 플라스틱 병에 들어 있습니다. 1oz(온스) 즉, 28.3gr이지요. 이 착색억제제는 말 그대로 눈물의 양을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눈물에서 비롯되는 박테리아를 제거하여 변색하는 것을 막는 것이구요. 원래 있는 눈물자국이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또 일시적인 효과를 나타내기 보다는 점진적인 변화를 보여주더군요. 한 2주정도 복용시키면 효과가 나타난다고 병원에서 준 홍보물에는 적혀있습니다만, 저희의 경우는 약 4주정도 복용하고 그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미용을 하고 나니 그 효과가 눈에 띄게 보이더군요^^


강아지의 몸무게에 따라 매일 복용해야하는 양이 다릅니다. 저희 해피의 경우 1/2 티스푼(녀석이 몸무게가 3.3키로 거든요^^)정도를 매일 복용해야하는데, 병에 들어있는 작은 스푼이 1/4 티스푼 용량이니까 2스푼을 매일 먹여야 했습니다.

맛이 좋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주 맛난 간식과 섞어주어야 겨우 먹는 걸 보면 말입니다.  아무튼 그렇게 약 2달을 복용시킨 후 정량을 반으로 줄이고 그러니까 1/4티스푼으로 2주간, 그 다음 2주간은 점진적으로 더 줄이기 시작해서 완전히 끊으라고 되어 있네요. 저희의 경우 이제 2달 정도 되어서 이제 줄이는 단계에 접어들어야 합니다.

결국은 애견의 크기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제조사 권장량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2~3병 정도는 복용시켜 주어야 완벽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리고 양을 줄인 뒤 다시 눈물자국이 나타나면 원래 먹던 양(1/2티스푼)의 두배 그러니까 1티스푼을 약 1달간 복용 시키라고 되어 있더군요. 제발, 다시 눈물 자국이 나타나지 말아야 할텐데 말입니다.

수의사님 말씀으로는 성공 확률이 반반이라고 하던데요. 약을 끊자마자 다시 재발하는 경우도 있고, 좋아진 경우도 있고 해서 자신있게 추천하기에는 뭐하다고 하십니다만 뭐, 저희의 경우 지금까지의 효과는 아주 긍정적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조사가 주장하는 대로 3통 정도는 먹여볼 생각입니다. 다행히 강아지에게 부작용은 없는 것 같다는 수의사님 말씀도 있고 하니.... 혹, 저희처럼 눈물 착색으로 인해 고민하는 견주님들이 계시다면 이 제품 한 번 사용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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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동완(국제정치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