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현재/시 사2021. 7. 28. 10:56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 다가온다. 차기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때문이다. 5년에 한 번 치르는 대선이니, 자연이 주는 물리적 4계절보다는 많이 멀다. 5년을 기다려야 다음 제철을 만나게 된다. 제대로 이 계절을 즐겨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긴말 필요 없이, 선택의 기준은 시대정신이다. 2022년의 시대정신은 무엇인가를 판단하여 인물을 선택하면 된다는 말이다.

 

지난 대선의 시대정신은 적폐청산이었다. 과연 우리사회 적폐는 청산되었는가? 아니라면, 여전히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 또한 적폐청산이다. 흔히, 외과수술에서 중요시하는 게 환부의 잔재를 남기지 않고 말끔히 도려내는 일이다.

 

적폐청산 과정도 다르지 않다. 과감하고 치밀하게 콕 집어 도려내야 한다. 시스템은 그 다음의 문제다. 시스템은 누가 운용하느냐에 따라 질이 달라진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더 적확하게는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사고다. 적폐는 사람(생명)을 경시하는 자들이다.

 

대선을 불과 7~8개월 남겨 둔 이 시점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말이 대화와 타협’, ‘통합의 정치. 이를 주장하는 자들을 경계해야 한다. 감언이설에 능한 사쿠라이거나, 이도 저도 아닌 그저 이기는 쪽이 내 편이라고 믿는 기회주의자들이기 때문이다. 중립을 가장한 극단의 자기 보신주의다.

 

불행한 일이기는 하나, 여전히 우리의 과제는, 우리의 시대정신은 적폐청산이다.

 

적폐는 청산의 대상이지, 타협과 통합의 상대가 아니다.

 

Posted by 강동완(국제정치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