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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0.03 연휴는 즐거워요
  2. 2011.02.09 필리핀 세부 가족여행 2
2007년~현재/일 상2011. 10. 3. 13:06

올해의 마지막 연휴 마지막 날입니다. 즐거운 연휴 보내셨는지요? 역시, 연휴는 명절 연휴가 아닌 평일 연휴가 그래도 맘 편히 즐길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가끔은 이렇게 3일 연휴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 단순히 인간 욕심의 끝없음이라고 탓만 할 게 아니라 인간다운 삶이라는 측면에서 제고해 볼 필요는 있다는 생각입니다. 어디 일만하고 살아서야 되겠습니까?


연휴라는 이름으로 3일을 쉬어보니 이틀 쉬는 게 영 성에 차지 않는 탓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어디 짧게 여행이라도 한 번 다녀오려면 그래도 2박 3일은 필요할 것이라는 합리적 생각이 저변에 깔려 사고의 합리화에 일조를 합니다.

농담 같은 넋두리라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뭐, 아직도 주 5일 근무제는 남의 이야기로 알고 살아가고 있는 이 땅의 수많은 노동자들도 있는데요. 그분들께는 정말 미안한 이야기이지요. 하지만 정말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 5일은 고사하고 남들 쉴 때 같이 쉬고, 남들 일할 때 일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이라도 보장 받을 수 있는 그런 사회는 언제나 가능해질지 말입니다. 도대체 지금까지 했던 것 보다 얼마나 더 열심히, 얼마나 더 많은 시간 일을 해야 비로소 인간다운 삶을 즐길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올까요? 아니, 자본의 허락을 득하게 될까요?


이런 점, 이제라도 우리 모두가 심각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앞으로도 또 얼마나 더 많은 파이를 키워야 서로가 만족하고, 비로소 모두가 파이를 나눠 갖는 그런 시대가 될 수 있을는지를요. 또한 그런 날이 오기는 할는지를요.


그리고 설사 그런 날이 온다하더라도 그런 사회가 어느 날 갑자기 뚝딱하고 하늘에서 내려와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사실만은 분명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부단히 찾고, 요구하고, 쟁취해 내지 않은 한 하늘이 준 선물처럼 · 로또 당첨의 요행처럼 우리 곁을 찾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잘 먹고 잘 살게 해준다는 사람들 보다는,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준다는 이들에게 국가와 사회의 경영을 위탁하는 편이 우리 가족 모두가 행복해지는 길은 아닌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말씀입니다.


지난 8월에 있었던 연휴는 친구 가족들과 일본 오사카지역으로 가족 여행을 떠나기로 하고 전부 예약해 놨다가 방사능을 걱정하는 친구 가족들 덕분(?)에 취소할 수밖에 없어 집에서 3일을 푹 쉬었는데 그런 휴식도 나름 좋기는 하더군요.


그리고 이번 연휴는 가족 모임이 있어 부산을 다녀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부산은 제게 제2의 고향 같은 곳입니다. 36개월 군복무를 그곳에서 했거든요.

그때는 어서 부산을 떠나야지 하는 생각만이 가득했는데 이제는 해운대 바닷가도, 달맞이길도, 송정의 바다 내음도 그렇게 좋게 다가 올 수가 없습니다. 마치 고향의 냄새처럼요.


사진 몇 장 첨부합니다. 광안대교 야경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과 송정해수욕장 입니다. 이런 사진 찍으러 다니는 일이 많을 수 있는, 가족들과 삼겹살에 소주 한 잔 하며 즐거이 하룻밤을 지새우는 정겨움을 자주 느껴볼 수 있는, 그런 인간 냄새가 물씬 풍기는 사람사는 세상을 그립니다. 쉬엄 쉬엄 삽시다!


강동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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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동완(국제정치학 박사)
2007년~현재/여 행2011. 2. 9. 17:52

 

 

긴 설 명절 연휴가 끝이 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니 연휴기간 동안 쌓였던 피로가 한꺼번에 밀려드는 것 같아 적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연휴의 마지막은 수요일이나 목요일이어야 한다던 친구의 이야기가 새삼 공감이 갑니다.

 

 

요즘은 설과 추석 양대 명절이 여행업계에서는 제일 성수기라고 하더군요. 그만큼 명절에 외국으로 나가는 분들이 많다는 이야기임과 동시에 아주 비싼 여행 경비를 지불해야 한다는 달갑지 않은 의미이기도 합니다.

 

 

즐거운 명절 되셨는지요? 저는 이번 설 명절에 차례를 마치자 마자 어머님 모시고 17명 대가족이 다 함께 필리핀 세부로 가족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몇 년 전부터 계획하고 준비했던 가족여행 이었지만 5남매가 모두 같은 때 시간을 내는 게 쉽지 않아 미루고 미루다 결국은 이번 명절로 날짜를 잡게 되었습니다.

 

 

여행지로는 필리핀의 보라카이와 세부를 놓고 저울질을 하다가 보라카이는 4~5년 전에 지인들과 한 번 다녀온 경험이 있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3박4일이라는 전체 일정에 비해 인천공항에서 목적지까지의 여행시간이 너무 길다는 단점이 있어 이번에는 세부로 결정을 했습니다.

 

 

또한 보라카이의 경우는 4박5일 이상일 경우 마닐라를 경유해서 가게 되면 보라카이에서 이틀을 보내고 따까이따이나 팍상한 폭포를 구경하고 마닐라에서 하루를 묵으며 그날 저녁은 마닐라 시내를 관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도 예전에 이런 코스로 다녀왔는데 다소 피곤하기는 해도 휴양과 관광을 겸한 추천할만한 여행이었습니다.

 

 

사실, 3박4일 일정이라고는 하지만 가는 날과 오는 날 하루씩을 빼고 나면 현지에서 놀 수 있는 시간은 불과 이틀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여행시간이 적게 걸리는 쪽이 짧은 여행에서는 좋을 것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인천공항에서 보라카이까지는 약 7시간 정도, 세부까지는 4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게다가 보라카이의 경우는 직항이 없어 마닐라나 칼리보에서 한 번 갈아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반면, 세부까지는 직항편이 있으며 세부공항에서 호텔이나 리조트까지도 짧게는 15분에서 길어야 30분 정도면 거의 도착을 합니다.

 

 

바로 이런 이유들로 인해 노약자나 어린 아이들이 있는 가족 여행에서는 세부가 더 눈길을 끄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세부를 다녀오고 난 후 제 개인적으로는 세부보다는 보라카이가 더 매력적인 휴양지로 다가왔습니다.

 

 

보라카이의 큰 장점은 무엇보다도 에메랄드빛 바다일 것 같습니다. 사진 속에서만 보던 말로 표현하기 힘든 형형색색 바다 빛깔의 매력은 보는 사람들을 한 눈에 매료시켜 버립니다.

 

 

게다가 붉은 노을이 지는 광경을 바라보며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마시는 산 미구엘 맥주의 싸한 맛과 정취는 평생 지워지지 않을 아름다운 기억 속 사진으로 남기에 충분한 장관을 연출합니다.

 

 

아마도 보라카이의 경우는 별로 큰 기대를 안 하고 갔다가 깜짝 놀란 곳이고, 세부의 경우는 너무 큰 기대를 한 나머지 그 기대에 못미처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세부의 경우는 세부 최고의 리조트라는 샹그릴라 리조트의 안락함과 편안함, 그리고 입맛에 딱 맞는 아침 · 저녁 뷔페 정도 외에는 그다지 추천드릴 게 별로 없다는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과장해 말씀드려서 보라카이의 바다가 총천연색이라면, 세부의 바다는 2~3색 정도에 불과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세부는 철통 경비와 리조트를 둘러싼 울타리로 인해 다소 폐쇄적 분위기였던 반면 보라카이는 어느 정도는 오픈 되어 있어 저녁 시간에 바닷가 산책도 가능했던 점이 장점이었습니다.

 

 

그 외에 해양 놀이는 어느 곳이나 다 비슷합니다. 스노쿨링 · 줄낚시 · 스쿠버다이빙 · 선상요리 등을 포함한 호핑투어가 준비되어 있어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단순한 휴양을 겸한 리조트 내에서의 여유로운 휴식을 원하는 분들이라면 세부를, 그렇지 않고 다소 다이나믹하며 아름다운 비치와 바다 풍경을 염두에 두고 계시는 분들이라면 보라카이가 제격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보라카이는 세계 3대 비치에 들어갈 정도로 휴양지의 아름다움이 빼어난 곳이기 때문에 평생에 한 번은 꼭 가봐야 할 여행지에 넣어 두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의 글은 저의 아주 개인적이며, 극히 한정된 정보에 기초해 작성된 것으로 충분히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Posted by 강동완(국제정치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