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현재/정 보2011. 11. 3. 18:32

취미와 공부. 같은 것이라도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하느냐에 따라 사람 마음가짐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외국어 공부를 하나 하더라도 공부라고 생각하고 하는 것과 취미 삼아 하는 것에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스트레스의 정도 차이가 큽니다. 재미 붙이기에도 다른 맛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가끔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다시 옛날로 돌아가 중고딩이 된다면 공부라는 것을 취미로 삼아 한 번 열심히 해 보고 싶다는 그런 생각 말입니다. "넌 취미가 뭐니?" 하고 물어오면 "난 취미가 공부야" 라는 대답을 날려주면서 말이지요. ㅋ. 너무 밥맛이려나요? 암튼.

 

그렇다면 도대체 "취미와 공부의 차이가 뭐지?" 라고 궁금해 하실 분들 많으실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겠습니다만, 제 생각에는 동기 부여의 다름 아닐까 싶습니다.

 

왜 그런지 그 이유는 불분명하지만 제 경험에 비춰보더라도 취미에는 일정 부분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만, 공부에는 그게 영 쉽지가 않은 까닭이라고 설명 드리면 이해가 쉽겠지요. 여러분은 그렇지 않으신가요?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외국어를 취미 삼아 공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딱히 배워야 하는 이유는 없는데, 외국어 몇 개 정도는 하고 싶어서 배우신다는 분들 주변에 제법 되고요. 현재 일본어를 배우고 있는 분들 중에도 내년부터는 중국어도 한 번 도전해 보겠다는 분들 역시 꽤 됩니다.

 

저 역시 일본어를 공부하고 있는 분들에게 시간이 되면 중국어도 함께 공부해 보실 것을 권해 드리곤 합니다.

 

그런데 사실 외국어가 공부가 아닌 취미 생활의 하나로 자리 잡으려면 학원의 노력도 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취미 생활로써의 외국어는 공부 방법 역시 조금은 달라야 하지 않을까 싶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이쪽 일로 밥을 먹고 살고 있는 관계로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많이 고민을 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딱히 답이 별로 보이지 않아 곤혹스럽기만 합니다. 우선은 공부의 이미지가 강한 어학원이라는 말부터 좀 바뀌어야 할 것 같습니다. 언어원이나 언어 클럽 등 다양한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을 텐데, 이게 교육쪽 관련 사업이라 법률상 여러 장애가 있음 또한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름 고민의 결과 현재 우리는 모든 수업을 원어민 강사가 담당하고, 최대한 재미있고 쉽게, 수업이라기 보다는 놀이라는 개념으로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어쨌든 세상 모든 일이 다 그렇듯이 외국어 역시 시간과의 싸움인 것 같습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붙들고 있는 사람이 결국은 커뮤니케이션의 기쁨을 맛볼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어떻게 붙들고 있느냐에 따라 시간 걸림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의미는 돈도 그만큼 많이 투자해야 한다는 뜻이기에 - 이 부분은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일반적으로 보면 일본어나 중국어는 한 2년 정도 꾸준하게 해 준다면 일정 부분 만족할만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만족할만한 성과라 함은 일본이나 중국 여행 가서 잘 놀고, 잘 먹고, 잘 여행하고 돌아오기에 부족함이 전혀 없는 정도의 언어 수준 즉, 일상 회화가 충분히 가능한 단계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거기다가 영어를 포함시키면 4개 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수준이 되는 것인데요. 주의할 점을 몇 가지 말씀 드리자면, 우선 어느 외국어든 반드시 해당국 원어민 강사의 수업을 듣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이고요.

 

또 하나는 가능하면 한 개국 언어를 상당한 수준까지 마스터 한 후에 다른 언어 배우기를 시작하는 게 언어체계 이해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일본어를 상당한 수준까지 끌어올려 놓은 후에 중국어를 접하게 되면 이해도라는 측면해서 한결 수월해진다는 것이지요.


세 번째는 적당한 선까지 진행한 후, 반복 학습을 하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자꾸 너무 새로운 것만을 고집하지 말고 중급 정도가 끝났다 싶으면 10번이고 20번이고 그것을 반복 반복 또 반복해서 완벽히 내 것으로 만들어 놓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입니다.

 

그런 말 들어 보셨을 겁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 그렇습니다. 아무리 많은 정보를 머리 속에 담아두고 있다 한들 그것을 응용할 줄 모른다면 이는 전혀 쓸모없는 정보에 지나지 않을 겁니다.

 

간혹, 외국어 공부하러 오신 분들 중에 상담을 한 후 적절한 반을 추천을 드리면 "이거 다 배운 건데요" 라는 분들 계십니다. 문법 한 번 다 공부했다고 외국어 공부 끝인가요? 절대 아니지요. 게다가 문법이 뭐 그리 중요하겠습니까? 속성반 가서 공부하면 두 달이면 마스터 하는 게 문법입니다. 그거 두 달 들었다고 다 배운 것이라고 한다면 세상에 외국어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사람 아무도 없을 겁니다. 적당한 선에서 무한 반복, 정말 중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꾸준하게 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6개월 다니고 한두 달 쉬고, 다시 몇 개월 다니다가 또 한두 달 쉬고 해서는 결코 만족할만한 결과를 낼 수 없습니다. 독하게 마음먹고 최소 2년씩은 투자하셔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접근을 한다면, 넉넉잡아 6~7년만 투자하시면 누구든 4개 국어 구사라는 멋진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음을 확신합니다. 아직 마땅한 취미가 없으신가요? 소일거리로 무엇을 할까 고민하고 계시나요? 지금 당장 가까운 어학원(원어민 강사가 있는)으로 달려가 등록부터 하십시오. 시작이 반이라고 했습니다. 등록하는 순간, 당신은 이미 3개 국어를 구사하게 되는 것입니다.


'2007년~현재 > 정 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Smart Power-ON 기능 설정  (1) 2021.06.16
역사의 증인 재일조선인  (0) 2012.08.29
외국인의 국내 영주 조건  (0) 2012.04.10
JLPT 시험 N1 만점  (2) 2011.09.02
문재인의 운명  (0) 2011.06.21
일본어 한자 읽어주는 프로그램  (0) 2011.06.15
수영을 즐기세요? (김서림 방지씨트)  (0) 2011.05.31
일본어 한자 읽기  (0) 2010.06.19
일본어 자판 사용법  (0) 2010.06.19
컴퓨터에서 일본어 입력하기  (0) 2010.06.19
Posted by 강동완(국제정치학 박사)
2007년~현재/일 상2011. 10. 20. 19:12

제가 궁금해 하던 문제가 학술적으로도 연구 가치가 있는 과제였더군요. 중국어를 공부하면서 들었던 가장 큰 의문이 "어째서 같은 한자를 한국과 중국이 다른 의미로 사용하는 게 이렇게나 많은가?" 하는 점이었는데요.

 

중국어 강사분도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중국에서는 그렇게 쓰고 있다는 말씀만을 하셔서 어디 마땅히 물어볼만한 곳도 없고 혼자서만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자 연합뉴스를 보니, 이와 관련한 국제 학술대회가 영남대에서 있었다고 하더군요. 앞서 제가 궁금해 했던 부분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선에서 즉, 문제제기 선에서 논의가 끝이 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아직 학자들도 그 이유를 제대로 모르고 있다는 말이 되는 것이겠지요. 제가 일본어에 더해 중국어를 추가로 공부하면서 느낀 것은 한자 한 자를 놓고 봤을 때, 한국과 일본이 비슷한 의미로 쓰는 게 많고 오히려 한자 종주국이라는 중국은 한국이나 일본과는 다른 의미로 사용하고 있더라는 겁니다. 이런 식으로 한 · 일과 중국이 다른 의미로 쓰고 있는 한자들이 생각보다 아주 많더군요.

 

부연해서 설명하자면, 중국에서 한자를 들여오는 과정에 약간의 변형이 이루어진 채 우리식 의미로 사용을 하다가 이를 그대로 일본에 전해주게 되어 그런 현상이 발생하게 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북쪽은 우리나 일본과는 또 달리 중국과 비슷한 의미로 쓰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그래서 나오는 또 하나의 가설은, 일제 강점기에 한반도에 유입된 일본식 문화의 영향을 들 수 있겠는데요. 여기에 더해 해방 이후 우리 것을 만들어 가는 과정 중에 한국 사회를 장악한 친일 학자 또는 일본식 교육을 받은 지배 엘리트 집단에 의한 일본식 표기가 현재까지 그대로 이어져 왔을 것이라는 추론 또한 가정해 볼 수 있겠습니다.

제가 언어학자도 아니고 그쪽 분야와 관련한 지식 역시 일천하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일 수는 있습니다만, 한반도로부터의 문화 전래설을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는 일본의 힘 있는 세력의 불순한 의도, 그리고 이 땅에 살며 친일이 골수에까지 박혀 있는 골빈 인간들의 사적인 기득권 보호심리가 저변에 깔려 있어 관련 연구가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을 개연성 또한 크다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이, 어딘가에 중국과 구별된 한자의 의미를 공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을 연결시켜 주는 고리는 반드시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한 · 중 · 일 3국이 거의 비슷한 의미로 같은 한자를 사용하든가, 설사 다르게 쓴다 하더라도 중국과 일본이 같고 우리가 다소 다르게 쓰고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도 저도 아니라면 아예 3국이 다 다른 의미로 쓰든가 말이지요.

 

어쨌든 현실이 이렇다 보니, 한자를 많이 알고 있는 것이 중국어 공부에 큰 도움이 될것이라는 생각에 찬물을 끼얹는다는 점입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한자 지식이 중국어 공부보다는 오히려 일본어 공부에 도움이 더 되더군요.

 

우리는 상식적으로 한자를 많이 알고 있으면 중국어 공부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을 하잖습니까? 그런데 막상 중국어와 일본어를 같이 공부해 보면 우리식 한자를 많이 알고 있어 유리한 쪽은 중국어가 아니라 일본어라는 사실입니다.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랬습니다. 그런 이유로 인해 우리식 한자에 익숙한 분들은 일본어를 독해하고 하는데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 않습니다. 우리 세대는 중 · 고등학교 때, 일주일에 한시간 정도씩 한자 수업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자가 그렇게 낯설지가 않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제가 일본어를 공부하기 전 이야기 입니다. 10여년 전, 어느날인가는 조카 녀석이 장난감을 하나 선물 받았는데, 아마도 일본에서 수입해 온 물건인 것 같았습니다. 주의사항이 일본어로 되어 있더군요.

 

장난 삼아, 조카 녀석을 앞에 앉혀 놓고 이 장난감을 갖고 놀기 전에 알아야 할 주의사항을 알려주마 라며 장난감 포장지에 적혀 있는 일본어를 우리말로 해석을 하는데 거의 해석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 뻔하지 않겠습니까? 불 근처에 두지 말 것, 어린아이가 입에 넣지 않게 할 것 등으로 기억이 됩니다. 불(火), 근처(近), 두다(置), 입(口), 넣다(入) 등 전부 쉬운 한자로 쓰여져 있으니 약간의 일본어 지식만 있다면 그럴 것이라고 유추해서라도 어렵지 않게 해석은 됩니다.

 

그런데 중국어는 다르더군요. 그렇게 한자를 우리식 의미대로 유추해서는 해석이 되지 않습니다. 한자 의미의 쓰임새가 우리(한국 · 일본)와 다른 게 아주 많기 때문입니다.

 

오늘 그 기사로 인해 제 궁금증은 누군가 이 분야에 관심 있는 학자분이 연구를 통해서 풀어주지 않는 한, 미해결인 채로 넘어가게 생겼다고 봐야겠지요?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 일본이나 중국 유학을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이쪽 분야를 연구 테마로 해도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꽤나 괜찮은, 아주 의미 있는 주제가 될 것 같습니다.



 

 

'2007년~현재 > 일 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통합진보당 출범식  (0) 2011.12.11
성공하고 싶다면 상상하라  (0) 2011.11.14
우리도 김장했어요  (0) 2011.11.13
83.60  (0) 2011.11.08
통(通)함을 허하시오  (0) 2011.11.07
사람이 죽으란 법은 없다  (0) 2011.10.18
저는 정치에 관심 없어요  (0) 2011.10.13
목놓아 울던 이들이여  (0) 2011.10.05
연휴는 즐거워요  (0) 2011.10.03
전북 서포터즈 처벌까지 할 필요 있나?  (0) 2011.09.29
Posted by 강동완(국제정치학 박사)
2007년~현재/정 보2011. 9. 2. 12:03

어떤 종류의 시험이든, 채점방식이 어떻든 만점을 받는다는 것은 참 쉽지 않은 일입니다. 경험을 통해서 보더라도 평생을 살면서 만점을 한번이라도 받아본 일이 있는 분들 그리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고요.

 

특히, 어느 정도의 공신력을 갖고 있는 기관에서 시행하는 시험의 경우 더욱 그렇습니다. 일본어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에는 크게 JLPT와 JPT가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치 영어에 토플과 토익이 있듯이 그와 유사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JLPT의 경우는 급수 시험으로 N1~N5까지 총 5등급으로 나누어 평가하는 방식으로 1년에 2번(7월과 12월 첫째 주 일요일) 실시하는 시험입니다. N1이 가장 높은 등급, N5가 가장 낮은 등급입니다.

 

일본어 공부를 조금이라도 해보신 분들이라면 잘 알고 계실텐데요. 일반적으로 N1의 경우 1년 6개월에서 2년 정도, N2가 1년 정도 열심히 공부하면 합격할 수 있는 정도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물론, 개인차에 의해 더 빠르고 늦고는 있습니다.

 

보통 60% 이상이면 합격점에 들게 되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보면 합격 자체가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 수는 있지만 막상 공부해 보시면 이게 만만치 않음을 알게 됩니다. 하물며 만점을 받는다는 것은 생각하기조차 쉽지 않은 일입니다.

 

저 역시 오랜 기간 일본어와 관련을 갖고 살고 있지만 만점 받은 사람을 볼 기회는 좀처럼 없었습니다. 그런데 올 7월 시험에 N1 만점을 받은 학생이 있어 처음으로 N1 만점 합격증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원본을 찍었어야 하는데, 사정상 복사본을 촬영해서 화질이 좋지는 않습니다만 귀한(?) 사진 즐감하시기 바랍니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말이 나온 김에 일본어 공부에 대한 팁을 하나 드리자면, 앞서 합격한다는 게 만만치 않다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이유는 이것 역시 시험을 위한 공부이다 보니 단기간에 암기해야 될 게 많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전에는 혼자서 책 한 권 사다가 열심히 암기해서 시험 보러 가면 합격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N1에 합격을 해도 회화는 한마디도 못하시는 분들이 많을 수 밖에 없었지요. 특히, 혼자서 독학하신 분들이 그랬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작년부터 시험 유형이 다소 바뀌어 청해(듣기)의 비중이 좀 높아졌습니다. 바람직한 현상으로 봅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말하기도 추가되었으면 하는데 이게 어떻게 평가할 방법이 없다 보니 시행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혼자서 독학해서 합격하신 분들도 시험 후에 학원을 다니며 원어민 회화라도 좀 들어준다면 회화도 금새 많이 늘텐데, 대부분의 분들이 시험 합격으로 만족하고 손을 놓다 보니 몇 년 지나면 말하기는 고사하고 시험 공부한다고 암기했던 단어조차 다 잊어버리게 됩니다.

 

시험에 합격했다 함은 본인의 머리 속에 수 많은 단어와 한자, 그리고 문법들을 입력해 놓았다는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언어라는 것은 이렇게 단순히 입력해 해 놓는 것만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이렇게 입력되어 있는 어휘와 문법들을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일상 대화문으로 만들어 주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게 혼자서 하기에는 쉽지 않은 일이므로 학원의 도움을 받는 게 그나마 시행착오를 줄이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혼자서 독학하신 분들이든, 학원에서 공부하신 분들이든 시험이 끝나면 바로 손을 놓지 마시고 그 동안 암기하신 내용들을 본인 것으로 만드는 과정을 조금만 더 해 주신다면 단기간에 일취월장하실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두시면 좋겠습니다.

 

외국인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외국어 공부의 최종 고지라고 가정한다면 고지가 바로 코앞인데, 고지 등정을 위한 모든 준비를 완벽하게 끝내 놓은 채 8부 능선(시험 합격)쯤에서 하산하는 우를 범하지 마시라는 말씀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건 잘못하면 비즈니스성 멘트로 들릴 수도 있겠는데요.^^ 뭐, 제 맘을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요?




Posted by 강동완(국제정치학 박사)
2007년~현재/정 보2010. 6. 19. 01:29

많은 분들이 일본어 공부를 하면서 한자 때문에 고민이 큰 것 같습니다. 질문을 해 주시는 분들도 꽤 되시는데요.

하지만 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일본어 공부에 있어 한자가 중요한 것은 사실입니다만, 극단적으로 말해서 한자 모른다고 일본어 못하는 것 아니거든요. 물론, 그렇게 되면 말은 할 줄 알지만 글은 읽을 줄 모르는 문맹이 되겠지요?


그래서 저희가 드리는 말씀이 우선은 한자를 보고 읽을 줄만 알면 된다는 것입니다. 한자로 된 단어를 암기할 때 역시 한자를 쓰면서 외우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보면서 큰 소리로 읽는 연습을 하시라는 말씀이지요. 그렇게 하면 책이든 잡지든 문제없이 읽을 수 있음은 물론이고 각종 시험에서도 원하는 성과를 내실 수가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일본어를 배워서 일본어로 작문을 하거나 글을 쓸 일은 거의 없을 겁니다. 하지만 일본 사람들과 말을 할 기회는 정말 많겠지요? 여행을 간다거나 비즈니스 문제로 일본 바이어를 만난다거나 하는 경우, 회화가 중요할 겁니다.

물론, 일본으로 유학을 가는 학생이나 일본과 서류를 주고 받아야 하는 비즈니스맨의 경우는 좀 다를 수도 있습니다. 이분들은 작문 실력도 중요할 겁니다. 하지만 요즘은 손으로 서류를 작성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다 워드 프로그램을 이용해 컴퓨터로 문서 작성을 하기 때문에 한자를 읽는 방법만 알고 그것을 히라가나로 입력만 해 주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그 히라가나에 해당하는 한자를 찾아주기 때문입니다.


뭐, 그렇다고 한자 쓰는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일본어 공부를 시작하신 여러분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우선은 한자 읽는 공부 먼저 시작하라는 말씀이구요. 어느 정도 회화가 되고, 일본어 공부가 고급반을 넘어가게 되면 한자 쓰는 연습도 당연히 하셔야 됩니다.

하지만 그때가 되면 한자 쓰기 연습이 그다지 어렵지 만은 않게 느껴지실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눈으로 수도 없이 한자를 봐 왔기 때문에 몇 번만 연습을 하더라도 금방 외우실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오늘은 한자 읽는 방법에 대해 한 번 공부해 볼까요? 우선은 대략적인 부분만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큰 틀에서 일본어 한자는 이렇게 읽는 것이구나라고 우선은 이해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한자에는 음과 훈이 있습니다. 음은 소리, 훈은 뜻이 됩니다. 예를 들면, 클 대(大)의 경우 음은 대, 훈은 크다가 되겠지요?

여기 '대학'이라는 한자가 있습니다. 일본어로 읽어보겠습니다.

大                            学

음: だい                    음: がく

훈: おおきい               훈: まなぶ


잘 보세요. 한자와 한자가 더해져서 하나의 단어를 만들었을 때는 음으로 읽습니다. 그러나 한자 하나가 단독으로 쓰일 때는 훈으로 읽습니다. 그래서 大学은  だいがく가 되지만, 예를 들어 '손이 크다'라고 할 때는 手がだい라고 하지 않고 手が大きい라고 해야 맞는 표현이 되는 것이지요. 또한 '일본어를 배우다'라는 표현은 日本語をがく라고 하지 않고, 日本語をまなぶ라고 해야 하는 겁니다. 아셨죠? 이 규칙을 머리 속에 잘 넣어두시구요.

그리고 더 중요한 한 가지가 있습니다. 100% 그렇지는 않습니다만 한자 하나 하나의 음만 제대로 알고 계시면 모르는 단어가 나왔을 때 어렵지 않게 유추해 볼 수가 있습니다. 다음은 대학의 '학'자와 이어지는 단어로 '학문'이란 한자를 한 번 볼까요?

学問

이 한자의 읽는 방법을 몰랐을 경우 어떻게 유추해 볼 수가 있을까요? 그렇지요. 学은 がく, 問은 もん이 되므로 붙여 읽으면 がくもん이 되겠지요?

하나 더, 학문의 '문'이라는 한자와 이어지는 단어로 '문제'라는 한자를 한 번 봅시다.

問題

위에서 문은 어떻게 읽는다고 했지요? 그렇습니다. もん. 그러므로 앞에는 もん이 들어가겠네요. 그런데 뒤에 있는 한자 題이 뭔지 모르겠지요? 외웁시다. だい. 그래서 역시 붙여 읽으면 もんだい가 됩니다.

이해 되셨나요?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해 보겠습니다. 역시 문제의 '제'자와 이어지는 단어 '제목'을 예로 들겠습니다.

題目

어떻게 읽지요? 앞에서 배웠지요? 題는 だい. 目은 외우세요. もく. 그래서 붙여 읽으면 だいもく가 되는 겁니다.

이제 아시겠지요? 오늘은 여기까지만 할 건데요. 이렇게 계속 연습하시다 보면 일본어 한자 읽는 것에 나름의 규칙이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구요. 그때부터는 조금 더 쉽게 일본어 한자를 대하실 수 있게 될 겁니다. 우선은 여기까지만 머리 속에 꼬옥 넣어두세요.



Posted by 강동완(국제정치학 박사)
2007년~현재/정 보2010. 6. 19. 01:22

한글을 기본으로 사용하는 컴퓨터에서 일본어 입력하는 방법에 대해서 문의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사진을 곁들여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고자 합니다.

별로 어렵지 않은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더군요. 그리고 말로 열심히 설명을 드려도 다음날 오셔서 실패했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구요.

아래 사진과 설명을 잘 보시고 그대로 따라하시면 100% 성공하실 수 있을 겁니다.^^

컴 초보라는 전제하에 쉽게 쉽게 설명을 드릴테니까요. 아시는 분들은 뒤쪽으로 바로 진행하셔도 됩니다.

우선 자신의 컴퓨터 제일 하단에 보시면 파란색 띠줄이 있습니다.

좌측에는 시작이라는 글자가 보이고 우측에는 시간이 표시되어 있을텐데요.

이 줄을 보통 '작업 표시줄'이라고 하지요?

이 작업 표시줄 제일 좌측에 보시면 아래 사진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시작이라는 글자가 있는데요. 이것을 한 번 클릭하시면 아래 그림 같은 창이 열립니다.

이 창이 열리면 제어판을 클릭하세요.

지금까지 설명드렸던 것을 간략하게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시작 클릭 -> 제어판 클릭





자, 그럼 아래와 같이 제어판이 열렸습니다.

여러가지 종류를 선택할 수 있는데요.

이 중에서 날짜, 시간, 언어 및 국가별 옵션을 클릭하세요.



날짜, 시간, 언어 및 국가별 옵션 창이 열리면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여기에서 이번에는

국가 및 언어옵션을 클릭하세요.



국가 및 언어 옵션이 열렸습니다.

이 창에서 국가별 옵션 옆에 있는 언어를 클릭하세요.



다음에 아래 사진에서 처럼 자세히를 클릭하세요.




아래 사진이 떴습니까?

잘 하셨습니다.

여기까지 하셨으면 90%는 성공하신 겁니다. ^^



자, 아래 사진에 보면 언어가 한국어 밖에 없지요?

여기에 일본어를 추가할 것인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아래 사진에서 처럼 '추가'를 클릭하세요.




드디어 입력 언어 추가 창이 떴습니다.

이 창에서

우측에 보시면 V표시 되어 있는 곳이 아래 위로 두 개가 있는데요.

위에 있는 V표시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와....

아래 사진처럼 이렇게나 많은 언어들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이 많은 언어들 중에 오늘 우리가 추가시킬 언어는?

예, 맞습니다.

바로 일본어지요?

중간쯤에 보시면 일본어가 있습니다.

일본어를 클릭하세요.




위에서 일본어를 클릭하시면

바로 아래처럼

일본어가 추가가 됩니다.

'확인' 버튼을 누르세요.




자, 드디어 끝이 났습니다.

좀 전에는 한국어 하나 밖에 없던 곳에

한국어와 일본어가 동시에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확인을 누르시면 됩니다.

사실, 여기까지가 끝인데요.

위에서 열어 놓았던 창들이 그대로 열려 있을 겁니다.

열려있는 창들은 모두 확인을 눌러서 닫아 주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작업표시줄 우측에 보시면 아래 사진과 같은 그림이 있음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영문 대문자로 KO라고 표시되어 있고 바로 옆에 태극 마크도 있지요?

거기에서 KO를 가볍게 누르시면 아래 그림처럼 한국어와 일본어를 선택하실 수 있는 창이 뜹니다.

한국어를 입력하실 때는 한국어를 선택하시고,

일본어를 입력하고자 할 때는 일본어를 선택하시면 되겠지요?




여기까지

아주 쉽게 일본어 입력하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을 드렸는데요.

그래도 잘 안되는 분들은 연락주세요.


다음에는

일본어 자판 입력하는 방법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강동완(국제정치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