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2.11.15 싸이(Psy)가 대세
  2. 2010.06.19 김건모 콘서트에서 한류를 보다
  3. 2010.06.18 한류에 대한 10개의 짧은 문답
2007년~현재/일 상2012. 11. 15. 12:36

 

인생 한 방입니다. 그쵸? 뭐 순식간에 월드스타의 반열에 올라 내 청춘의 여신 마돈나와 뉴욕에서 듀엣으로 공연까지 하는 영광을 누리고 있으니 말입니다.^^ 강남스타일의 가수 싸이의 얘기입니다.

 

 

 

 

세상이라는 게 참 그런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열심히 씨를 뿌리고, 거름을 주고, 소독을 하고, 그래서 열매가 열리면 수확을 하고. 여기까지를 인생이라 봤을 때, 저렇게 열린 열매가 정말 맛나고 품질이 우수하고 게다가 다수확 품종이 되려면 여러 사람들의 오랜 연구 결과가 뒤따라야 합니다.

 

그래서 우수한 품종이 개발이 되면, 그 이후에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큰 힘 들이지 않고 다수확의 기쁨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인생이라는 것도 이와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정말, 어떤 분야든 초창기에는 그야말로 맨땅에 머리 박는 기분으로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그렇게 만들어진 결과를 놓고 더욱 나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누군가는 또 노력에 노력을 더 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놀랄만한 결과물을 얻는 또 한 사람이 나오고 그는 많은 영광을 누리게 되지요.

 

올림픽의 영웅들, 노벨상의 주인공들, 만인의 부러움의 대상인 억만장자들이 그렇습니다. 그들은 모두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것은 아닙니다. 이미 있던 어떤 것에 자신의 노력을 더해 그 결과를 향상시킨 겁니다.

 

수능이 끝이 나고, 대학진학을 목전에 둔 학생들의 진로 걱정이 한창입니다. 지난 주말에는 친구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그 친구 아들 녀석이 이번에 수능을 치렀고 대학을 알아보고 있는데, 어디를 갔으면 좋을지 조언을 구하는 전화였습니다.

 

긴 얘기 하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이 말만을 해 주었습니다. "만약에 내가 다시 대학생이 된다면, 나는 3가지만 열심히 하고 싶다. 하나는 어학관련 학과에 진학해 4개국어 정도는 해 볼 것이고, 둘째는 책을 아주 많이 볼 것이고, 셋째는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목숨 걸고 매달려 볼 것이다."

 

앞서 싸이의 성공에 대한 제 나름의 부러움을 토로하며 이 글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싸이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싸이는 운반기반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그의 성공요소 중 50%는 운이 따라주었다는 것이고, 나머지 50%는 남이 아닌 자신이 그 운을 차지할 수 있게끔 스스로가 준비되어 있었다는 말입니다.

 

50%의 운과 관련해서는 짧게 말씀드리면, 이미 누군가는 월드스타가 되어야만 하는 상황에 있었습니다.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한류의 약진이 그 한 증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언제든 월드스타가 탄생될 만반의 준비가 갖추어진 상태에서 마지막 점 하나를 찍은 게 싸이라는 말입니다. 그동안 많은 가수와 영화인들 그리고 관련분야 종사자 분들이 열심히 씨 뿌리고 거름 준 덕분에 열린 알찬 과실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운이 따라주었다 하더라도 자신이 준비되어 있지 못했다면, 그는 잠시 반짝하고 말았을 겁니다. 그러나 싸이는 준비가 되어 있었던 것이지요. 자신의 개성적인 캐릭터와 언어가 그것입니다. 만약에 싸이가 영어를 제대로 못했어도 오늘 저 자리에까지 오를 수 있었을까요? 제가 뭐 문화평론가는 아닙니다만, 싸이의 성공 요인 중에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싸이의 영어실력 아니었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 오해하지 말고 들었으면 합니다. 언어를 한다고 하는 것은 단순히 커뮤니케이션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좀 더 폭넓게 보자면, 그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지역과 사람들이 향유하고 있는 문화와 삶에 대한 이해라는 측면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물론, 이는 외국어를 배우다보면 자연스럽게 터득되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누구나가 다 외국어에 더해 그 나라의 문화까지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정도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합니다만, 이 개인차는 본인의 호불호에 크게 연유하기에 누가 많이 노력해 배우고자 하느냐가 관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부분이 싸이의 성공 요인에서 뺴 놓을 수 없는 중요한 핵심 요소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영어라는 언어에 더해 영어권의 문화를 이해하고 있다는 점 말입니다.

 

수능을 막 끝낸 수험생 중에, 아니면 미래 자신의 진로를 놓고 고민하는 학생이나 그들의 부모님 중에 누군가 나에게 한 마디 조언을 구한다면 저는 이렇게 말씀드릴 겁니다.

 

"대학에서 무엇을 전공할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대학 4년 동안 500권의 책을 읽고, 4개국어를 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보세요. 여러분의 인생이 아주 풍부해질 겁니다."

 

 

Posted by 강동완(국제정치학 박사)
2007년~현재/감 상2010. 6. 19. 01:35

욘사마의 '겨울연가'를 계기로 우리 문화가 일본에 소개되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되면서 한류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켰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일본 사회에는 이러한 한류 붐을 한낱 이상(?) 현상 정도로 치부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부끄러운 아줌마 부대라는 둥, 일시적 현상이라는 둥의 이유를 대면서 말이지요.


그때는 제가 일본에서 생활하고 있던 때였고, 또 KBS와 EBS 일본 통신원으로 활동하고 있던 때라 욘사마를 포함한 한류 관련 소식도 꽤나 여러 번 리포트 한 기억이 납니다.


가장 대표적이었던 게 욘사마 일본 방문 관련 내용으로 영국의 축구 영웅 베컴이나 할리우드의 대표적 미남배우 톰 크루즈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 보다 더 많은 팬들이 나리타공항으로 마중 나왔다는 소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돌이켜 보면 그 소식을 전해 듣는 한국의 청취자 분들 뿐만 아니라 전해드리는 저 역시 아주 기분 좋았던 뉴스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잠시 한류가 주춤하는 틈을 타고 한류의 종말론이 하나 둘 나돌기 시작 했습니다. 그래서 또 그와 관련한 내용을 가지고도 몇 번 방송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저는 이렇게 말씀 드렸습니다.


"지금도 일본 사회에서 한류 붐은 그다지 변하지 않았다고 봅니다. 단지, 한참 한류 열풍이 거세던 때와 비교를 하면 지금은 많이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사실 한류 열풍 초창기 때는 언론도 그랬구요. 또 팬들도 그랬구요. 마치 어린애들 같았거든요.


뛰어다니고 난리치고 그랬는데, 이제는 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현상들이 일본 사회에서 이제 한국 문화가 일상화 되어 가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씀 드려도 결코 과언이 아닐 거라고 봅니다.


비슷한 예로요. 미국의 할리우드 문화가 한국 사회에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지만, 우리가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이게 할리우드 문화구나라고 느끼면서 살지 않거든요. 알게 모르게 그렇게 할리우드 문화가 우리사회에 침투해 있듯이 이제 한국 문화가 자연스럽게 일본사회 속에 녹아들어 가고 있다고 보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제는 한류가 대중문화 유행의 단계를 지나서 일본 사회에 하나의 사회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한류의 모습은 많은 일본인들의 뇌리 속에서 한류라는 단어가 사라지는 날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치를 먹으면서 한국을 생각하고, 대장금을 보면서 한국을 생각하는 게 아니라 그냥 먹거리와 드라마로 김치와 대장금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을 때 비로소 한류는 완성되는 것이라는 믿음입니다.

마치 우리가 자장면을 먹으면서 중국을 생각하지 않고, 할리우드 영화를 보면서 미국을 생각하지 않듯이 그렇게 자연스럽게 말입니다.


지난 주말에는 서울 올림픽 홀에서 있었던 김건모 콘서트를 보고 왔습니다. 요즘은 가수들 콘서트도 볼거리와 스케일이 장난 아니게 엄청나더군요. 저도 10여 년 전에는 직업적 특성상 콘서트나 뮤지컬 공연들 꽤나 본 것 같은데요.


물론, 그때는 주로 소극장 위주의 공연이 주를 이루기는 했습니다만, 그때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뿐만 아니라 내용적으로도 비약적인 발전을 해 있더군요. 놀랐습니다.


뭐, 이 말씀을 드리고 싶었던 것은 아니구요. 콘서트 중간에 가수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코너가 있었습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가수를 위해 정성껏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는 대여섯 팬들 중에 일본 분들도 두 분이나 계시더라는 사실입니다.


그렇게 마음을 담은 선물까지 준비한 것을 보면 아마도 김건모 공연을 보시기 위해서 일부러 일본에서 오신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맞겠지요?


그분들을 보는 순간, 바로 이게 한류로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류의 초창기처럼 시끌벅적하지는 않지만,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 흐르는 물처럼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모습으로 그렇게 존재해 주는 그들이 바로 한류의 본 모습인 듯싶었습니다.


한류가 한 물 갔다 아니다가 뭐 그리 중요하겠습니까? 정말 중요한 것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훌륭한 콘텐츠를 쉼 없이 개발하고 만들어 내려는 노력과 지원 아니겠습니까?


그것이야말로 한류를 지속 가능하게 해 줄 최대의 비결이 될 것입니다.
한국 것이라서 더 특별하다거나, 한국 것이라서 재미없어도 봐 준다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 말입니다.



Posted by 강동완(국제정치학 박사)
2002년~2006년/시 사2010. 6. 18. 20:10

1. 일본인 관광객... 뚜렷하게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이를 한류 열기가 식은 걸로 보는 이들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글쎄요. 제가 뭐 여행 전문가도 아니구요. 또 일본인 관광객이 얼마나 줄었는지 거기에 대한 자세한 자료를 갖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전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게 바로 한류 열풍에서 '열풍'이라는 거품이 빠지면서 한국 '문화'로 자리매김해 가는 단계라고 말입니다. 사실, 그동안의 한류 열풍에는 '거품'이 어느정도 있던 것도 사실이지요.
 
그야말로 어제까지만 해도 한국에 관심없던 사람들이 어느날 갑자기 배용준을 알고, 최지우를 알고, 그리고 겨울연가를 만나게 되면서 한국에 열광하게 됐는데요.
 
그러나 우습게도 말이지요. 한국은 몇천년을 걸쳐서 지금 그 자리에 그렇게 있었거든요. 그런데 겨울연가를 알기 전까지는 관심이 없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여기에는 거품이 좀 있었다고 보구요.
 
그리고 또 일본 관광객 추이도 보니까 2003년도에 비해서 2004년도에는 36%나 급증했다고 하더라구요. 2004년도, 일본에서 겨울연가가 처음 소개되었던 바로 그 해지요. 그리고 이들 대부분이 겨울연가 촬영장을 찾았다고 하는데요. 이거 사실 정상적인 것 아니잖아요.

정말로 한국을 알고자 한다면 그렇게 촬영장만 가서는 안되지요. 그런데 요즘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들은 그렇지 않다고 그래요.
 
그래서 이것이 한류의 쇠퇴가 아니라 이제야말로 '일본인들이 한국을 이웃나라로 제대로 인식해가고 있는 단계'라고 저는 봅니다.
 
2. '한류'에 대한 분위기는 어떤가?
 
지금도 그다지 변함은 없다고 보는데요. 단지, 한참 한류 열풍이 거세던 때와 비교를 하면 지금은 많이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어요. 사실 한류 열풍 초창기 때는 언론도 그랬구요. 또 팬들도 그랬구요. 마치 어린애들 같았거든요.
 
뛰어다니고 난리치고 그랬는데, 이제는 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모습들이 일본 사회에서 이제 한국 문화가 일상화 되어 가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씀 드려도 결코 과언이 아닐거라고 보거든요.
 
비슷한 예로요. 미국의 헐리우드 문화가 한국 사회에 뿌리깊게 자리하고 있지만, 우리가 하루 하루 살아가면서 이게 헐리우드 문화구나라고 느끼면서 살지 않거든요. 알게 모르게 그렇게 헐리우드 문화가 우리사회에 침투해 있듯이 이제 한국 문화가 자연스럽게 일본사회 속에 녹아들어 가고 있다라고 보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제는 한류가 대중문화 유행의 단계를 지나서 일본 사회에 하나의 사회문화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3. 한류 스타들에 대한 관심도는?
 
이것은 뭐 저 보다도 우리나라에 계신 분들이 더 잘 알고 계실텐데요. 우리 언론에서 많이 보도하고 하니까요.
 
마찬가지로 일본 언론에서도 한국 스타들에 대한 동정이나 소식, 이런 것 많이 전해주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생각할 수도 없던 일인데요.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이제 웬만한 한국 스타들의 소식은 일본 언론을 통해서도 쉽게 접할 수가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나라 스타들에 대한 일본 사회의 환대는 전혀 달라진게 없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4. 한류 영화나 드라마, 음악 등 문화상품의 경우는 어떤가?
 
아직은 뭐 일부 스타들에 한정된 이야기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한국 가수나 음악, 영화, 드라마 등이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요.
 
대표적으로 가수 보아의 경우에는 일본에서 음반 판매량을 집계해서 발표하는 오리콘 발표에 따르면 보아의 4번째 오리지널 앨범 아웃그로가 첫 등장과 함께 선두를 차지했다고 발표를 했는데요.
 
오리지널 앨범으로는 2002년 3월에 발매했던 1집 '리슨 투 마이 헛'을 시작으로 4개의 앨범이 연속으로 선두를 차지하게 된 겁니다.
 
이처럼 오리지널 앨범이 1집부터 4집까지 모두 선두를 차지한 경우는 일본 내에서도 아주 보기 힘든 기록입니다. 여성 아티스트 역대 2위 타이 기록이구요. 남성 아티스트까지를 포함한다고 해도 보아의 기록은 일본 내 5위 타이 기록입니다. 대단하지요.
 
5. (이젠 한류.. 신드롬 차원이 아니라..일상화된 문화가 됐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디서 그런 것을 느끼나? (구체적 실례를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가장 대표적인게 음식, 먹거리일거예요. 과거에는 한국 음식 그러면은 김치냄새도 싫어한다는 분들이 많았다고 하지요. 그리고 조금 시간이 지나서는 가끔 외식할 때 한번 먹어보는 것이 한국 음식이었다면, 이제는 거의 매일 같이 김치를 먹고, 깍두기를 먹는 일본인들 많거든요.
 
요즘은 김치 없이는 밥을 안 먹는 어린이들까지 있다고 그럽니다. 그리고 흔하게 볼 수 있는 텔레비전 광고 CF에서의 한류 스타들의 모습도 그렇구요. 또 우리말, 한글을 공부하는 분들 엄청나게 많다고 하지요.
 
뭐, 열거할 수 없이 많을 텐데요. 이런 것들이 하나의 실례가 되겠지요.
 
6. 반한류 또는 험한류 분위기...한국에서 걱정하기도 하는데... 어떤가?
 
이게 한·일간에는 특히 심한 것 같은데요. 알게 모르게 국민 감정이란게 있기 때문 아닌가 생각이 들구요. 대표적으로 '험한류'라는 만화책이 판매 1위를 하기도 했다는 뉴스도 있었구요.
 
글쎄요. 그런데 사실 이것도 한류 열풍에서 ‘열풍’과 무관하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한류 열풍에 대한 반대 급부로 험한류가 주목을 받는 것인데요. 뭐, 일부에서는 이게 돈이 된다고 생각한 부류도 있을 거구요.
 
그러나 이제 이런 험한류도 한류가 일본에서 자연스러운 문화로 자리를 잡게 되면 힘을 잃게 될 것이라고 보구요.
 
너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또 이런 험한류를 희석 시킬 수 있는 노력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7. 왜 이런 반한 감정이 생기나?
 
왜 생길까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요. 그런데 문제는 아무 이유없이 한국을 미워하고,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인데요. 이런 분들이 문제인 것 같구요. 특히, 연세 좀 드신 분들 중에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반한 감정도 슬기롭게 대처해야겠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상호 교류라고 하는 개념의 설파가 중요할 텐데요.
 
일방적으로 우리 것을 일본에 보급한다, 판다, 침투시킨다 이런게 아니라 쌍방적으로 서로 교류한다는 개념으로의 접근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8. 이런 반한 감정...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나?
 
사실 이런 반한 감정은 어떻게 보면 보수 우익적 사고를 가진 쪽에 의해서 생겨나고, 보급되고 하는 것 같은데요. 그러나 그 사람들이 그렇게 크게 일본 사회 내에서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런 사람들 보다는 오히려 건전하고 미래지향적인 생각을 가진 일반 시민이 더 많은 사회가 일본이니까요. 다만, 우리는 그런 반한 감정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방안들을 찾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는 말아야 하겠지요.
 
9. (얘기를 듣다 보니) 일본 내 한류... '문화 교류' 차원인 듯싶은데 반해... 우리나라 아직도 이 한류를 경제적 가치로만 바라보고 있는 듯 하다.
 
한류라는 것을 문화적인 우월감이나 경제적인 기회로만 보기보다는 상호 문화교류의 차원으로 인식하는게 중요할 것 같은데요. 그리고 이게 궁극적으로는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구요.
 
그래서 우리 것만 생각하지 말구요. 해외의 문화 역시 국내에 적극적으로 유입토록 하구요. 그래서 쌍방적인 문화 교류를 통한 범아시아적 공감대, 더 나아가서는 전세계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10. 앞으로 우리... 이 한류를 어떻게 바라보고 활용해야 한다고 보나?
 
한류를 일방적인 문화 침투, 컨텐츠의 판매, 이런 쪽으로만 보지 말구요. 상호 호혜적인 문화의 교류로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구요. 그리고 '우리만의 문화'를 고집하기 보다는 '우리들의 문화'에 대해서 더 고민해야겠지요.
 
그래서 앞서도 말씀 드렸던 아시아적 공감대, 아시아적 가치, 이런 것들에 대해서 함께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P/S: 제가 일본에서 유학 중일 때,  우리나라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 했던 인터뷰 내용을 글로 옮겨 놓은 것입니다.

Posted by 강동완(국제정치학 박사)